“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동양의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고대 의학서 『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오는 내용이다. ‘통하면 아프지 아니하고 통하지 아니하면 아프다’라는 뜻으로, 기(氣)나 혈(血)의 흐름이 원활하면 병이 없고 원활하지 못하면 병이 생긴다는 의미다. 성인의 몸속엔 4~6리터의 혈액이 있다. 이 혈액은 10~12만km나 되는 혈관 속을 쉬지 않고 돌면서 산소와 영양, 호르몬을 세포에 공급한다. 또 세포 배설물인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킨다. 몸 안에 침입한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 비생리적 혈액, 즉 정체되면서 형성된 병리 산물을 통틀어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어혈은 서양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