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과일이며 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과일입니다. 전 세계의 감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서 거의 생산이 되고 소비가 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대표 과일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국 다음으로 감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어릴 적 늦가을에 따먹는 홍시는 고향의 추억과 고향의 맛을 간직한 과일입니다. 시골의 늦가을 앙상한 감나무 가지에 몇 개 달린 홍시, 겨울 먹을 것이 없는 새들을 위해 남겨두는 시골 늦가을 풍경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 겨울철 부모님 몰래 빼먹는 곶감 역시 잊지 못하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감의 유래와 기원 감의 관한 여려가지 정보를 조사 정리하였습니다.
글 내용 목차
1. 감의 기원과 감의 역사.
2. 우리나라의 감 유래.
3. 곶감의 어원, 감의 어원.
4. 대봉감 이란.
5. 김해 진영단감의 유래
6. 상주 곶감의 유래
7. 삭힌(삭쿤) 감 이란.
8. 감 관련 상식 정보와 감 이야기.
9. 우리나라 감 종류.
10. 감의 효능.
감의 기원과 감의 역사
감이란 쌍떡잎식물 감나무목 감나 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인 감나무 열매를 말합니다.
감의 기원은 우리나라 신생대 제3기 지층에서 감나무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감안하면 인류가 한반도에 출현하기 이전부터 감나무가 재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직접 감나무를 개량, 식용화한 것은 기원전 3~4천 년 경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감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원산지로서 중국에서는 가장 오랜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감의 재배 역사는 중국의 고 문헌인 6세기 중국의 가장 오래된 농업기술서인 제민요술에 최초의 기록이 나타납니다.
감은 동북아시아 외에도 남부아시아.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와 호주 일부 지역에서도 생산되면 전 세계적으로 400여 종의 감나무가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식용으로 이용되는 감은 4종에 불과합니다.
일본에는 8세기경에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화명 유취초'에 야생종과 재배종을 구별한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감의 유래
우리나라 감의 재배는 삼한시대 이전으로 추정됩니다, 감 재배에 대한 기록은 고려 의약서인 향악 구급방 처음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1138년 고욤나무 재배 기록과 원종(1284~1351) 때 농상집요라는 문헌에 감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1470년 건시, 수정 시, 기록과 중요한 진상품의 하나였으며 조선 초기에 경상도 고령 지역의 재배 기록이 있습니다.
물 명고(1820년대 조선 후기의 여러 가지 사물을 한글과 한문으로 풀이한 사전)에는 감은 고어로 시, 범어로는 진두가로 불렸습니다. 감은 말리는 형태나 감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했습니다.
- 수시: 수분이 많은 단감.
- 조홍: 6월에 익은 작은 감.
- 홍시: 자연 적으로 붉게 익은 것을 따뜻한 곳에 두어 자연적으로 홍숙시킨 감.
- 건시: 곶감, 백시, 황시 등으로 말리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불리며 햇볕에 말리는 감.
- 오시: 불에 말리는 감.
- 준시: 꼬챙이 없이 납작하게 말린 감
감은 우리나라에서 완전한 개량, 육성이 이루어진 유일한 과수입니다. 전국에서 감이 유명한 곳은 김해시 진영읍의 진영단감, 하동군 악양면과 영암의 대보 감, 상주, 산청, 함양, 영동은 곶감 청도는 반시가 유명합니다. 전국 단감의 최대 생산지는 창원시고 홍시, 곶감의 원재료인 둥시의 취대 생산지는 경북 상주시입니다.
곶감의 어원, 감의 어원
곶감의 어원은 꽂다의 옛말인 곶다 를 어간으로 삼습니다. 즉 꼬챙이에 꽂아 말린 감이라는 뜻입니다.
감은 순수 우리말이며 한자로 시 입니다. 홍시는 익은 감의 색이 붉은 색깔에서 유래된 말이며 홍시랑 같은 연시는 질감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식물학적 이름으로 감(Diospyros kaki)의 'Diospyros'의 글자 자체 의미는 '제우스신의 밀'의 뜻이지만 신의 과일이라는 의미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어 이름은 'Persimmon'이며 북미 원주민인 알곤킨 족이 건조 과일이라는 의미로 사요한 'putchamin'혹은 pessami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대봉감 이란, 대봉감 홍시
우리나라에 많은 감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감의 품종은 대봉감입니다. 11월이면 하동 악양면에 대봉감 축제도 열립니다.
임금님의 진상품이었던 대봉 감은 경남 하동의 악양면의 특산품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토질이 비옥하여 막과 색 그리고 모양이 아름다워 감 중의 왕으로 불리며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등록 제23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감의 한 종류로 끝이 뾰족하고 길쭉하며 감 중에 가장 큰 감입니다. 떫은 감으로 생으로는 먹기가 힘들지만 홍시로 먹으면 당도가 매우 높고 맛이 있는 대봉감 홍시입니다. 감 중의 왕이라는 불리는 만큼 맛도 뛰어납니다.
대봉감 홍시를 만드는 방법은 옛날은 짚을 깔고 홍시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박스 위 신문지를 깔고 대봉감을 올려놓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며 햇볕을 없는 곳인 아파트 베란다에 보관하면 됩니다. 대봉감 사이에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김해 진영단감 유래
우리나라의 단감의 종류는 일본 산입니다. 전국에서 단감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김해 진영단감입니다. 김해 진영 단감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우리나라 단감 수출에 약 4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진영단감은 지리적 표시 제8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진영 단감의 국내 도입은 1927년 한국 여성과 결혼한 당시 진영 역장 하세가와 단감 재배를 위해 일본 식물학자들에게 자문을 받아 진영읍의 토질과 산세, 기후 등이 단감 재배에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진영읍 신용리에 단감나무 100여 주를 심어 시험 재배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단감 시배지인 진영읍 신용리에는 단감 고목의 군락이 지금도 진영단감 생산하고 있습니다.
상주 곶감 유래
상주시 곶감은 질적이나 양적으로 전국 최고 곶감 상품입니다. 상주에서 나는 곶감은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곶감의 최대 생산지입니다.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상주 곶감의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 예종실록에(1468년) 보면 "지금은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서도 하기로 하여.."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 초기 때부터 상주 곶감이 임금님의 진상품이었습니다.
상주에서는 상주 둥시감이라는 품종이 있는데 곶감을 만들기 좋은 품종이라 합니다.
상주에서 언제부터 둥시를 재배했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하늘 아래 첫 감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가 있는데 감나무의 수령이 750년 된 것으로 산림청 식물법의학 분석팀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상주에서 약 1000년 전부터 재배가 된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상주시 외남면, 내서면, 남장동 등에서 수령이 200년 이상의 둥시 감나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는 곶감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외남면 에 곶감 공원을 조성하여 상주시의 곶감에 대한 역사, 정통, 우수정을 홍보와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있는 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유일의 떫은 감을 연구하는 기관인 상주 감 연구소가 있습니다.
삭힌 감(삭쿤감) 이란
홍시나 곶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떪은 감(땡감)을 먹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떫은 감을 소금물에 담가서 떫은맛을 빼낼 수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침 담근다고 하며 탈삽 과정이라 합니다. 이렇게 침담근 감은 침 감이라고 하며 충북 영동군과 경북 상주 및 경북의 산간지역에서는 삭쿤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감을 삭힌다는 뜻이 있는 삭힌감을 말하며 우린감 이라고도 합니다. 떫은맛을 뺀 삭힌감은 단감과 비슷한 식감과 맛이 나지만 약간 다른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감의 여러 가지 상식 정보와 감 이야기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이용해오던 감나무의 종류는 감과 고욤나무의 2종 유로 식, 약용으로 이용하였습니다.
- 감과 고욤은 모두 감나무 속의 식물이나, 감은 선명한 주황으로 익어가는 반면 고용은 회색이나 흑색이 섞인 황색입니다. 고용은 고려시대인 1138년에 처음 기록이 나오며 중국에서는 '본초 강목' 등에 한약재로서 군천자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감에 비해 많이 작으며 나무에 딸려 말린 고용은 곶감과 비슷한 맛을 납니다
- 감은 전 세계에 400여 종의 감나무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중에 식용으로 이용되는 감은 4종에 불과합니다. 감, 고욤, 미국 감, 유시 4종입니다.
- 감은 예로부터 동아시아 특유의 과일로 단과라 하여 주홍 빛깔의 둥글둥글한 감과 감나무는 정원수나 마을 경관 그리고 천연 염색용으로도 좋은 소재입니다.
- 우리나라와 중국은 떫은 감을 재배하여 홍시나 곶감으로 이용하여 왔지만. 일본은 생과로 이용하는 단감을 주로 재배하였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단감인 부유와, 차랑은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입니다.
- 우리나라 고유의 단감은 지리산 남부에 산재되어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1910년 경 일본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 최치원의 월영대 감나무 전설의 9세기 통일신라 말기의 최치원이 경남 마산의 월영대를 떠날 때 말채찍을 거꾸로 꽂아 놓았는데, 이것이 자라 감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현재 주민들이 이 나무를 신성시하여 동제를 지내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고 있습니다.
- 우리 민족의 문화 속 감나무는 봄에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그늘을 즐기며, 가을에는 열매를 따서 먹는 등 사시사철 우리 곁의 친근한 존재였습니다. 조선시대에 감나무의 7가지 덕의 기록이 있는데 첫 번째는 수명이 길고, 두 번째는 녹음이 짙고, 세 번째는 새가 집을 짓지 않으며, 네 번째는 벌레가 꼬이지 않고, 다섯 번째는 단풍이 아름다우며, 여섯 번째는 열매가 좋고, 일곱 번째는 낙엽이 거름이 된다 하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종은 나라라고 기록이 있습니다.
- 봄에 피는 감나무의 꽃은 가난한 백성들이 먹기도 하였고, 겨울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으로 남겨 놓은 감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고자 하는 우리 조상들의 인심이었습니다.
- 감은 우리 선조의 세시풍속에서 중요한 의미로 이용되어 있으며 그것의 덕을 기려 교훈의 의미로도 이용하였습니다. 곶감(또는 감)은 밤, 대추와 함께 삼실과 로서 명절이나 조상의 기일에 반드시 제상에 올리는 과일입니다. 감은 교육의 중요성을 의미하며, 밤은 부모의 역할과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의미이며, 대추는 자식을 낳아 대를 이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전통가구의 재료로 이용되는 먹감나무는 산 무늬나 파도 무늬가 아름다워 장, 농, 문감, 사방탁자, 연상 등의 판재로 이용되었습니다. 재질이 연하고 치밀한 감나무 중에 내부가 새카맣게 먹이 들거나 검은 무니가 든 것을 먹감나무라 하여 가구를 만드는 것에 사용되었습니다.
- 감의 떫은 맛은 감에 함유되어 있는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감의 떫은맛을 없애는 것을 탈삽이라 합니다.
- 감은 그 자체로 건강에 좋은 과일이지만 이를 건조할 경우 활성화되거나, 영양분이 농축되면서 더 좋은 효은을 나타내는데 대표적인 것이 숙취해소입니다. 감의 수용성 성분인 타닌이 숙취성분의 분해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 감은 천연 염색의 재료이기도 합니다. 풋감의 타닌 성분으로 염색된 섬유는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색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특유의 기능성이 있는데 자외선 차단 효과와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의복으로 적합하며, 항균 및 방충 기능, 아토피 예방 등의 기능성도 있습니다.
- 감의 생산과 소비는 원산지인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비롯한 약 15개국에서만 생산될 정도로 산지와 소비지가 편중되어 있지만 세계적으로 감을 생산하는 나라는 브라질, 아제르바이잔, 대만 ,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이스라엘 등에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단감 생산국인 동시에 세계 2위 감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감의 최대 생산국은 중국입니다.
- 최근 감은 식생활의 변화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스 홍시와 반건시, 감말랭, 감식초, 감잎차, 감와인 등의 건강식품으로도 다양한 감으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 '감쪽같다'에서 '감'은 먹는 곶감을 말하는 것이고 '쪽'은 어떤 것을 쪼갰을 때의 한 조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감쪽 이란 곶감을 쪼갰을 때의 한쪽을 말하는 것입니다. '감쪽같다'는 말은 곶감의 한쪽을 먹는 것처럼 너무 빨라 일의 흔적 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곶감의 겉에 생 기는 흰 가루는 당분이 환원된 당알코올로 시상 혹은 시설 이라고 하며 단맛이 있어도 혈당을 높이지 않습니다.
- 곶감은 100개를 한접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분류로 나누어 불리는 감 종류
우리나라 감나무의 주요 품종과 특징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감의 종류는 76종이라고 하며
모양이나, 육질, 과피색, 떫은의 정도, 익는 시기 등 여러 가지로 나누며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게 불립니다.
감의 일반적인 감 종류입니다.
- 고종시: 열매의 모양이 방추형이고 품질이 매우 우량합니다. 씨가 없는 것이 보통이나 2~3개 이는 것도 있습니다.
- 사곡시: 열매는 편원형이고 위가 약간 오목하고 어느 정도 네모진 것이 특징입니다. 단맛이 강하고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이 원산지입니다.
- 반시: 모양이 편원형이고 위가 약간 오목하며 다소 오각형을 이루고 품질이 좋습니다.
- 분시: 열매는 동그나 야간 길쭉하며, 위는 둥글고 횡단면은 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단맛이 강합니다.
- 원시: 열매는 둥글고 끝이 약산 뾰족합니다.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비교적 추운 곳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건시용으로 알맞습니다.
감은 떫은맛의 유무에 따라 떡은 감(땡감)과 단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떫은맛 성분의 변화에 따라 다시 완전, 불완전으로 나누어집니다
- 단감: 종자 형성과 과육 내 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것과 관계없이 단감이 되면 완전 담감, 반점이 있는 담감이 되면 불완전 단감으로 분류됩니다. 불완전 단감으로는 부유, 차랑, 대안 단감, 상서 조생 등이 속하며 불완전 담감으로는 감 백목, 서촌조생, 선사환, 조홍 시 등이 대표적입니다.
- 떫은 감: 갈색 반점이 없고 떫은맛이 있는 것은 완전, 종자가 있으며 갈반이 생기는 것은 불완전 떫은 감으로 나누어집니다. 떫은 감은 상주둥시, 청도반시, 산정 단성시, 함안 물갈 등이 있으며 불완전 떫은 감으로는 갑주백목, 평핵무, 도금 조생 등이 있습니다.
감의 모양도 다양하지만, 육질의 단단함, 과피색, 성숙 시기 등도 모두 달라 이름도 제각각입니다. 과실의 생긴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한문으로 지어진 것과 우리말로 이루어진 두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 둥글고 납작한 모양을 반시라 하는데 지역에 따라 납작 감, 따배감, 따발 감, 따발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 과형이 둥근 것은 둥시, 두리 감 등의 정겨운 우리말과 월하시라는 시적인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 꽃받침(감꼭지)에서 끝까지 긴 종모양의 감은 고종 시, 길이는 비슷한데 끝이 뾰족한 원뿔 모양은 고둥을 닮은 고동 시라고 합니다.
- 물동이처럼 길쭉하되 꼭지와 끝부분의 넓이가 비슷한 것은 동이감, 동우 감, 장둥이, 장시 등으로 부릅니다.
- 그 외에 실꾸리와 비슷하다 하여 불린 꾸리 감(담양), 감의 측면에 움푹 들어간 골이 있다고 붙은 골 감 등의 명칭이 가진 감도 있습니다.
육질의 연한 정도, 치밀하거나 성긴 정도에 따라붙은 이름으로 물감, 찰감, 밀 시 등이 대표적인 감입니다.
- 물감(수시, 수수 감): 과즙이 풍부하고 물렁합니다.
- 찰감(떡 감): 육질에 찰기가 많은 감입니다.
- 밀 시: 육질이 치밀하고 단 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일 껍질의 색에(과피색) 따라 전체가 검은 것, 반 정도 검은 것, 익어도 푸른색인 것으로 나눕니다.
- 흑시: 과피 전체가 검은색인 감입니다.
- 먹감(먹시): 과피의 일부가 검게 변하는 감입니다.
- 청감: 가을 낙엽 후까지 푸른색은 띠는 감입니다. 강원도 고성의 감입니다.
익는 시기에 따라 이른 추석에도 쓸 수 있을 만큼 빨리 익는 종부터 가을 서리가 내린 후에도 딸 정도로 늦게 익는 종으로 나누어 불리는 감입니다.
- 조홍 시: 음력 8월부터 일찍 성숙되는 감입니다.
- 월 예감: 우린 감으로 이용되던 감입니다. 우린 감은 소금물에 얼마간 담가 떫은맛을 없앤 감입니다.
- 상시(서리 받이 감): 서리가 내린 후 익는 감입니다.
감의 효능
예로부터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이용되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입니다.
감에는 비타민 C와 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A는 피로한 눈에 좋고 피부 재생 및 기능을 유지하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 C는 포도당 및 과당과 함께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여 숙취에 도움을 줍니다.
감은 식이섬유 함유되어 있습니다. 펙틴 등의 수용성 섬유와 셀룰로오스 등의 불용성 섬유가 많아 동맥 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에 효능이 있습니다. 감은 식이섬유가 많은 고구마와 마에 비해서 단감은 1.5배 떫은 감은 2.5배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구연산 성분은 청 료하고 하여 소변을 깨끗하게 하며 , 근육의 탄력성 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변비 예방 성인병에 좋습니다.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밋 카테킨류 등이 대효적이며 , 신체 내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합니다.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감에는 카테킨, 갈로카테킨 등 대표적인 항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항염 및 항 출혈의 기능도 있습니다.
노란색을 띠는 자연의 색소 중 하나인 제아잔틴은 천연 식용색소 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감은 시력저하, 황반 현상, 백내장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버릴 것 없는 감의 효능
“감이 붉어지면 의사 얼굴이 파래진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감이 붉게 물드는 가을엔 기후가 좋고 환자가 줄어 의사의 수입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감이 물드는 가을 수확기엔 농부가 몸이 조금 불편해도 병원에 갈 틈이 없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비타민 B군ㆍ베타카로틴ㆍ비타민 Kㆍ미네랄ㆍ타닌이 풍부한 감을 즐겨 먹으면
몸이 건강해져 병원 갈 일이 없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유자가 노래지면…”, “토마토가 붉어지면…”, “하루에 사과 하나를 먹으면…” 등
제철 과일을 먹으면 병 걸릴 일이 없어져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
감을 먹으면 금세 힘이 나고 피로가 풀린다.
단순당인 포도당ㆍ과당이 다량 들어 있어서다.
감엔 피부 미용ㆍ감기 예방을 돕는 비타민 C도 100g당 20㎎(연시 기준, 단감 13㎎) 들어 있다.
항산화ㆍ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것도 돋보인다.
감이 노화 억제와 폐암 예방에 이로운 과일로 평가되는 것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의 존재 때문이다.
흔히 ‘숙취엔 감’이라고 말한다. 감에 든 비타민 C와 타닌이 알코올을 체외로 배출해 주기 때문이다.
감에 든 과당은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이뇨(利尿) 효과가 있는 칼륨이 풍부한 것도 술꾼에게 감을 추천하는 이유다.
중국의 고의서 ‘명의별록’엔 “잘 익은 감은 술을 해독하고 위장의 열을 내린다”는 대목이 나온다.
감은 단맛ㆍ떫은맛은 있지만 신맛은 없다.
브릭스(Brix) 당도계로 잰 감의 당도(단맛)는 15∼18다.
당도가 포도보다는 낮지만 사과ㆍ배보다 높다.
감 고유의 떫은맛은 녹차에도 함유된 타닌(카테킨)의 맛이다.
감은 떫은감과 단감으로 나뉜다.
감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떫은맛이 사라져 따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단감이다.
수확한 뒤 인위적으로 떫은맛을 없애 줘야 하는 것이 떫은감이다.
한국인은 예부터 떫은감을 즐겨 먹었다.
중국인도 떫은감을 선호한다. 단감은 일본이 원산지이고 일본인이 선호한다.
떫은감의 떫은맛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
꼭지에 침을 놓은 뒤 따뜻한 소금물에 담가 두는 것이다.
이를 탈삽감ㆍ삭힌감이라 한다.
홍시(연시)나 곶감으로 만들어도 떫은맛이 사라진다.
항아리에 짚을 깐 뒤 떫은감을 올려놓으면 물렁한 홍시가 된다.
떫은감의 껍질을 벗긴 뒤 꼬챙이에 꿰어 말린 것이 곶감이다.
떫은감을 빈 상자에 놓고 위에 신문지를 몇 장 깐 뒤 사과 껍질을 올려놓으면 금세 홍시로 변한다.
사과에서 발산되는 식물의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이 감의 숙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감의 떫은맛은 사과의 사과산과 감의 타닌의 중화(中和) 반응을 통해서도 사라진다.
에탄올과 물을 반씩 섞은 뒤 떫은감의 꼭지 부분이 젖을 만큼 스프레이로 뿌려 주는 방법도 있다.
에탄올 처리를 한 감을 비닐봉지에 넣어 따뜻한 방에 사나흘 놓아두면 떫은맛이 없어진다.
에탄올 대신 소주를 사용해도 되지만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곶감은 감을 건조시킨 식품이다.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ㆍ베트남에서 곶감을 만들어 먹는다.
곶감의 재료가 되는 감은 떫은감이다.
떫은감을 말리면 수용성(水溶性)인 타닌이 불용성(不溶性)으로 바뀌어 떫은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강해진다.
달콤한 정도가 설탕의 약 1.5배다.
곶감은 수분이 30% 밖에 안 돼 열량이 100g당 237㎉에 달한다.
감을 곶감으로 만들면 비타민 C는 거의 없어진다(100g당 4㎎). 눈 건강을 돕는 비타민 A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의 함량은 증가한다.
곶감은 바싹 말린 건시, 반쯤 말려 냉동 보관해 먹는 반건시로 분류된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민간에선 숙취ㆍ기침ㆍ딸꾹질 환자에게 곶감 섭취를 추천한다.
곶감의 표면에 묻은 흰 가루는 감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맛이 농축된, 포도당ㆍ과당ㆍ만니톨의 결정체다.
곶감은 열량ㆍ당도가 높아 당뇨병 환자에겐 권장하기 힘들다.
곶감에 생강ㆍ계피를 넣어 만든 음료가 수정과다.
감 씨앗을 심은 곳에선 감나무 대신 고욤나무가 자란다.
씨앗을 뿌린지 3∼5년 뒤 감나무 가지를 잘라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이듬해부터 감이 열린다.
고욤나무 줄기에 감나무를 접붙이는 것을 산고(産苦)에 비유하기도 한다.
감이 인고(忍苦)를 상징하는 것은 그래서다.
감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열매인 감은 물론 나무 자체와 잎도 용처가 많다.
감나무는 치밀하고 단단해 가구ㆍ다기(茶器)ㆍ침대ㆍ우산의 재료로 이용된다.
금속 재질의 골프채 헤드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미국산 감나무로 만든 헤드를 최고로 쳤다.
감잎엔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ㆍ폴리페놀과 비타민 B군ㆍ비타민 K가 풍부하다.
5∼6월에 딴 감잎을 햇볕에 말린 뒤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감잎차가 완성된다.
초봄에 채취한 부드러운 감잎은 튀김 요리에 쓰인다.
말린 감꼭지도 민간에선 딸꾹질ㆍ가래ㆍ구토 억제 용도로 썼다.
감은 예부터 한국인에게 친숙한 과일이어서 ‘누워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등 속담에도 자주 등장한다.
‘감 고장의 인심’은 순박하고 후한 인심을 가리킨다.
원산지는 한국ㆍ중국ㆍ일본이다. 떫은맛을 꺼리는 서양인에겐 인기가 별로 없다.
감의 영문명인 ‘persimmon’은 미국 동부의 한 인디언 언어에서 유래했다.
‘말린 과일’이란 뜻이다.
구미에선 떫은 이스라엘산 감을 ‘샤론 과일’(sharon fruit)이라고 부른다.
위석(胃石)은 특정 음식이나 무심코 삼킨 이물질이 위(胃) 내에서 지속적으로 굳어진 결과다.
흔히 위석의 원인으로 감이 지적된다.
감의 떫은 맛 성분인 타닌이 위의 위산(胃酸)과 섞이면 아교 같은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감에서 타닌이 많은 부위는 꼭지와 연결된 가운데 심 부분이다.
덜 익은 감일수록 타닌이 더 많다.
변비 환자는 잘 익은 감을 즐기되 중간의 심 부위는 잘라 내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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