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역량은 생각보다 더 대단합니다.
제가 채식지향을 하면서 버섯의 참맛을 깨달았다고 할 정도로
채식 식단에서 버섯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채식을 하면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B군과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성분이 있기에
성분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고, 맛도 빼 놓을수가 없어요.
콩과 더불어 채식 식단에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쫄깃한 식감 때문에 식감이 중요한 다양한 음식에서 고기를 대체해 주기도 하지요.
고기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식단을 잘게 부수거나 찢은 버섯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식물성 재료로만 만드는 대체육들 중에서도 버섯 단백질을 이용하거나
아예 재료가 버섯인 경우가 꽤 많이 있답니다.
국내에는 많지 않지만, 베지테리안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는 더 큰 움직임이예요.
'채식을 하는 사람이 왜 고기 맛을 찾느냐' 라고 한다면 이해를 좀 잘못 하고 있는 건데,
채식지향인들의 대부분이 신념 문제로 채식을 지향하는 것이지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지 않다는 게 아니므로 대체육 시장이 커지는 건 당연하겠죠?
버섯을 이용한 대체육도, 버섯을 이용한 과자도 지금 나와 있는 것보다 더 많아지면 좋겠네요~
나는 베타글루칸 덩어리!
버섯의 효능
![](https://blog.kakaocdn.net/dn/bI7SIL/btrtMJiTpUZ/amHm09SwCWuCPkkBIBF23K/img.jpg)
식용버섯엔 대체로 베타글루칸이 많이 들었어요!
버섯의 효능은 버섯에 따라 그 종류가 천차만별이지만,
식용버섯이라면 공통적으로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어요.
단백질도 다른 식물에 비하면 더 들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더 채식 식단에서 주목받는 것도 있을 거예요. (많은 것은 아니예요)
단백질보다 더 주목받는 버섯의 성분은 베타글루칸 이라고 불리는 성분입니다.
베타글루칸은 다당류의 일종으로(다당류에 대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했지요),
버섯이나 효모 등의 미생물이나 보리같은 곡물의 세포벽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버섯이 보리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보리의 베타글루칸은
버섯의 베타글루칸만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예요.
![](https://blog.kakaocdn.net/dn/xDqdy/btrtJD4OGqY/Y3nsV4HOdszkB2GTcC8cm1/img.jpg)
꼭지 똑 따서 불판에 구워먹으면 버섯물이...
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여 주는 작용을 합니다.
베타글루칸은 장에서 흡수된 뒤에 대식세포에 의해 포획되는데요,
이 대식세포는 세균 등의 유해한 물질을 잡아먹는 세포로, 우리 몸의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해물질 잡아먹는 대식가라서 대식세포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죠 ㅋㅋㅋ
아무튼, 대식세포에 잡아먹힌 베타글루칸은 세포 안에서 조각조각 잘라집니다.
대식세포가 조각조각 잘라진 베타글루칸을 소화하여 다시 방출하면,
방출된 베타글루칸이 다시 대식세포 외의 면역세포의 활성을 도우면서
몸의 면역반응이 더욱 활성화된다고 하네요.
![](https://blog.kakaocdn.net/dn/cJLnZX/btrtRXf8SoH/QgXUXc8UDw0MfpWLQFGgnk/img.jpg)
동글동글 생긴 것도 귀여워요
베타글루칸은 전체적인 면역기능을 하기 때문에
비정상 상태의 면역을 정상 상태로 돌려 놓는 것도 도와 줍니다.
다시 말해, 자가면역질환자들이 버섯을 섭취하면 좋다는 이야기예요.
베타글루칸 보충제를 섭취하면 자가면역질환자들이 먹는 면역억제제와 상호작용이 있는 관계로
보충제를 섭취하면 안되겠지만, 버섯을 요리에 넣어 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알레르기(버섯 알레르기 있으면 안되겠죠), 비염,
심지어는 에이즈에까지 베타글루칸이 효과를 보입니다.
감기도 면역계가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걸리게 되는 것이니
면역계가 강해지면 당연히 감기예방 효과도 있겠지요.
심지어는 항암 효과도 있는데요,
비정상 암세포가 자꾸 증식하고 전이되는 것이 암의 문제라는 것을 생각하면
베타글루칸은 면역에 좋으니 정상세포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비정상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게 되겠지요.
결국 다 궤를 같이하고 있는 거예요. 면역력이라는 궤를요.
![](https://blog.kakaocdn.net/dn/zpLfJ/btrtJAssEZ9/4XvBJKdovcDO1ItgBF8o6K/img.jpg)
쪼끄만 게 굉장한 힘을 가집니다.
실제로 미국 스포츠학회에서는 소방관들에게 베타글루칸을 섭취하게 하는 실험을 하는데요,
소방관은 불을 진압하러 다니므로 아무리 보호장비를 착용해도 호흡기 질환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죠.
실험결과 베타글루칸을 섭취하지 않은 소방관 그룹에 비해 섭취한 그룹이
코막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23%가량 줄었다고 해요.
골수 손상 후에 혈구를 복구하는 것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구요.
전체 면역을 강화시키므로 피부 면역 강화에 좋아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은
뭐, 말하지 않아도 다들 예상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https://blog.kakaocdn.net/dn/3YlWV/btrtKBZUzQA/xb2eKy7LazPEIb5wJYcPS1/img.jpg)
송이버섯!
베타글루칸이 바로 버섯의 핵심 성분이니만큼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은 버섯을 찾아 먹는 것이 좋은 버섯을 먹는 기준일 거예요.
베타글루칸이 많아서 좋기로 유명한 버섯이 바로 송이버섯일텐데요,
베타글루칸 함량이 100g당 약 12g정도 됩니다.
이 녀석은 송이균에 감염된 소나무에서만 볼 수 있으므로(그래서 이름이 '송이' 지요)
재배가 어려워 거의 자연산 송이로만 볼 수 있고,
귀한 만큼 몸값도 귀하여 어마어마한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베타글루칸 함량도 높고, 맛도 향도 뛰어나(소나무향) 다들 송이 송이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대가 가격대이다보니... 쉽게 택할 수는 없지요.
송이를 먹을 수 없다면, 송이를 대체하기 좋은 참송이를 택하는 방법이 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cipjDO/btrtNRubQjD/jfoEma5kUqfx8skaDgMJU1/img.jpg)
모양은 자연산 송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참송이버섯은 자연산 송이버섯의 '대체' 라고 하기도 뭐한 게,
참송이버섯은 베타글루칸 함량만 따지면 자연산 송이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앞서 송이버섯의 베타글루칸 함량이 100g당 12g정도 된다고 말했는데
참송이버섯은 무려 28.3g을 함유하고 있어 자연산 송이보다도 두 배 이상이 많아요.
버섯 육질은 송이버섯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손으로 쭉 찢으면 잘 익힌, 보들보들한 닭가슴살을 찢는 느낌이 난다고 하지요.
생 참송이버섯을 먹어볼 일이 있었는데, 입안에서 터지는 향이 진짜 송이 못잖았어요.
베타글루칸 함량도 훨씬 높고 향도 맛도 뒤처지지 않는데
진짜 자연산 송이보다는 가격이 훨씬 싸니까, 요리에 넣어 먹기 좋아요.
![](https://blog.kakaocdn.net/dn/bTHpKh/btrtIfoQVCf/EtFcpftv6NcEBE2OtGDMLk/img.jpg)
참송이버섯 파스타. 출처 농민신문
실제로 각종 요리와 합도 좋은데, 국물요리에 고명으로 써도 좋고
참송이버섯 자체만 볶아도 충분히 맛이 좋아요.
버섯에서 물 빠지지 않게(그럼 향이 날아가니까요) 센불로 후다닥 볶으면
향과 감칠맛은 그대로 남는 멋진 참송이버섯볶음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사진의 참송이버섯 파스타도 좋겠지요. 파스타에 버섯 들어가면 맛있는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 아니겠나요? ㅋㅋㅋㅋ 합이 좋으니까요.
저는 이탈리안 푸드를 정말정말 좋아해서 집에 파스타면을 종류별로 구비해두고
페퍼론치노, 올리브, 앤초비 등 각종 파스타재료를 구비해둘 정도인데요,
실제로 꽤 많은 이탈리안 파스타에 버섯이 들어갈 정도로 파스타와 버섯의 합이 좋아요.
참송이버섯 파스타는 흔히들 상상하는 크림 버섯 파스타와는 다르게
올리브오일 넣고, 마늘 넣고, 약간의 매운맛을 가미해 줄 페퍼론치노 조금 넣고
참송이버섯을 '찢어서' 넣은 뒤 후다닥 볶아 오일파스타로 먹는 것이 더 버섯향이 잘 남아요.
그라나 파다노 혹은 파마산 치즈를 위에 조금 갈아 뿌려도 좋아요.
![](https://blog.kakaocdn.net/dn/JWF2f/btrtRCpdZ08/rINHjJRMEz1XviBuraL821/img.jpg)
아이스크림콘같아요
참송이버섯으로 밥을 지어 먹어도 맛이 굉장히 좋아요!
참송이버섯을 밥에 같이 넣고 취사만 누르면 돼요.
건조버섯을 이용하신다면 버섯이 물을 머금기 때문에
평소보다 밥물을 조금 더 넣어 주세요!
향긋한 참송이밥이 되면, 여기에 간장을 조금 뿌려 비벼 먹어 보세요.
그만한 별미가 또 없어요. (제가 또 해 먹어봤지요)
사실 참송이버섯 파스타보다 이 쪽이 더 맛이 좋은 것 같고요...
어쩔 수 없는 한국인 입맛인가봐요 ㅋㅋㅋㅋㅋ
![](https://blog.kakaocdn.net/dn/E0t66/btrtVpb76xg/1AlQKN61BCIFJXZMT7i9Dk/img.jpg)
얘는 진짜 누가 봐도 독버섯 ㅋㅋㅋㅋ
오늘은 참송이버섯을 중심으로
버섯의 효능과 채식 식단에서 버섯의 중요성을 이야기해보았어요!
다들 버섯의 매력을 이 기회에 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버섯은 메인디쉬로도 손색없는 식재료라는 것,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는 버섯이 너무 좋아요~!
[출처] 송이버섯 대신 참송이버섯! 베타글루칸 풍부한 버섯의 효능|작성자 뷰티캐슬
'건강.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나무.열매.잎.줄기의효능 (0) | 2022.02.23 |
---|---|
산머루.넝쿨.뿌리의효능 (0) | 2022.02.22 |
오자의효능 오자주의효능 (0) | 2022.02.19 |
회화나무 효능 (0) | 2022.02.18 |
황새냉이효능 (0) | 202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