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
忍冬겨우살이덩굴, 눙박나무, 금은화, 金銀花, 인동초, 忍冬草
잎
마주나는데 길이 3~8cm, 나비 1~3cm의 넓은 댓잎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끝이 예리하고 밑은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뿌리 쪽의 잎은 패여 들어간 자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어린 줄기에 달린 잎은 깃처럼 갈라진다. 잎자루는 길이 약 5mm이고 털이 나 있다. 잎몸의 표면에 털이 없어지거나 뒷면 일부에만 남는다. 일부는 월동도 한다.
꽃
5∼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쌍생화(雙生花)로 2개씩 달려 피는데 향기가 난다. 빛깔은 연한 홍색을 띤 흰색이지만 나중에 노랗게 변한다. 꽃 밑에는 잎처럼 생긴 꽃턱잎이 마주난다. 꽃턱잎은 길이 1~2cm의 타원형 또는 달걀꼴이다. 꽃부리는 길이 3~4cm이며 입술 모양을 하고 있는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그중 1개가 길게 늘어져 뒤로 말린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
9∼10월에 둥근 장과가 달려 검은색으로 익는다.
특징 및 사용 방법
인동초·인동덩굴·겨우살이덩굴·눙박나무·인한초(忍寒草)·천금등·첨등(甛藤)·금은화등·금은등(金銀藤)·금은목·금차고·노사등·노옹수·밀보등· 밀통등·수양등(水楊藤)·원앙등(鴛鴦藤)·좌전등(左纏藤)·통영초(通靈草) 등의 많은 별칭이 있다. 꽃의 색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은화라고 한다. 전체에 갈색의 잔털이 붙어 있다. 적갈색의 줄기가 오른쪽으로 길게 뻗어 다른 물체를 감아 오른다. 줄기에는 세로무늬가 있고 마디에는 잎이 붙었던 자국이 있다. 어린가지는 황갈색의 털이 많고 속이 비어 있다. 중부 지방에서는 잎이 떨어지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잎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겨울을 나므로 인동이라고 한다. 밀원·약용으로 이용된다. 말린 꽃을 금은화(金銀花), 말린 잎과 줄기와 잎을 인동이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잎을 따서 차로 달여 마신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효능
주로 비뇨기·운동계·소화기 질환에 효험이 있다.
관련질병: 각기, 간염, 감기, 개창, 결막염, 관절염, 관절통, 괴저, 구토, 근골동통, 농혈리, 당뇨병, 대상포진, 대장염, 매독, 발열, 방광습열, 방광염, 배뇨통, 변혈증, 부종, 비열, 산욕열, 살갗이 튼 데, 설사, 소변불통, 소염제, 숙취, 습진, 신부전, 실음, 심번, 아구창, 악창, 암(위암), 연주창, 열광, 열독증, 열성하리, 열병, 외상소독, 요독증, 요통, 위궤양, 위열, 음부소양증, 음창, 이뇨, 이하선염, 인두염, 임질, 자궁내막염, 장염, 장풍, 젖몸살, 종기, 종독, 중독, 지방간, 진통, 창종, 청혈, 초조감, 출혈, 충수염, 치은염, 치조농루, 치질, 타박상, 탈항, 탕화창(화상), 통경, 통풍, 편도선염, 풍, 피부미용(거칠어진 피부-고운 살결을 원할 때), 피부염, 한열왕래, 항바이러스제, 해열, 혈리, 화농, 황달
소아질환: 탈항
인동초꽃 효능
생약명: 금은화
성질: 차고 달다
꽃말: 헌신적인 사랑 부성애
생 차: 효소 담금주
인동초 효능
여성의 약초 : 부인병 개선
인동초는 성별 가리지 않고 좋게 작용합니다.
남성의 경우 인동초를 사용하면 지친 신체를 보하여 기력을 회복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고
만약 여성이 사용할 경우 생리 불순이나 냉대하, 월경 과다,
월경통, 자궁 질환과 같은 부인병에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참고로 한방에서는 인동초의 꽃인 금은화를 부인병의 약재로 사용합니다.
혹여 부인병으로 힘드신 분들은 인동초를 한 번 드셔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청춘의 스트레스 : 여드름
인동초 효능은 청춘의 꽃이 아닌 청춘의 스트레스인 여드름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이는 인동초가 가지고 있는 염증 완화 효능과 기혈 순환 덕분입니다.
한방에서는 인동초를 주로 다른 약재들과 배합하여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고 있지요.
참고로 인동초는 약한 독성이 있는 약초라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짧게 섭취를 하고 길게 섭취를 할경우 섭취전 전문의와 얘기를 나누어 보고 드시는게 좋습니다.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이뇨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몸 속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신장이나 요도에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노폐물 축적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과 각 종 질병에 시달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뇨 작용은 신체 건강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인동초는
이런 이뇨 작용에 도움을 주는성분이 들어 있어 원활한 이뇨가 가능 하도록 해줍니다.
염증 치료
여드름 관련 인동초 효능을 알려드리면서 잠깐 언급했었지만 조금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인동초에는 루테오린등 항염증 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대장염, 인두염, 편도선염, 기관지염등 각 종 염증성 질환에 작용하여 염증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피를 멈추게 하고 상처나 염증이 생긴 부위의 재생을 돕기 때문에 상처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항암 효과
인동초에는 많은 양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항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피게닌 같은 항암 성분이 인동초에 들어 있는 것인데 인동초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평소 즐겨 먹기 힘들기에 인동초로 강한 항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혹시나 암 예방이나 항암을 위해 인동초를 드실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다시 고민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분명한 것은 항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환절기 손님 :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
인동초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환절기 질환에 강한 효과를 보입니다.
이는 인동초가 가지고 있는 항바이러스 효능 덕분인데, 이 효능을 등에 엎고 유행성 감기나
호흡기 질병 같은 환절기 질환을 예방합니다.
또 인동초는 열을 내려주는 해열 작용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기 예방은 물론 감기가 걸렸을 때도 감기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청정하게 : 향균 작용
인동초의 꽃인 금은화를 잘 말려서 쓰면 몸 속에 각 종 균을 죽이고
인체로 침입해 오는 균들을 막아내는 향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향균 효과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억균 작용을 통해 균이 번져 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여기다 화농성 질환 같은 일정 질환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인동초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어릴 때 할머니댁 뒷산에서 본 적이 있어서 알고있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최근 방송에서도 자주 소개되고있는 이 식물은 겨울에도 죽지않고 살아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추운 겨울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이라 그런지 강인한 생명력과 좋은 효능들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인동초효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금은화란 무엇인가요?
금(金)은 노란색이고 은(銀)은 흰색이니 금과 은이 합쳐진 노란꽃이라는 뜻이에요. 실제로 꽃잎 색이 금색과 은색 두가지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산속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며 6월~7월 사이에 개화한다고 하네요.
금은화 속 어떤 성분이 있나요?
우선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있어요. 특히 퀘르세틴이란 성분은 항염작용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비타민C 함량이 높아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하네요.
어떤 효능이 있나요?
첫번째로는 감기예방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해열제로도 많이 쓰이는 만큼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탁월해서 감기에 걸렸을 때 차로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관지염 개선에도 좋은데요,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아요. 마지막으로 여성질환개선에도 좋습니다.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같은 부인병 치료에 좋고 염증치료에도 좋아서 질염같은 질병에도 좋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이 있다니.. 만병통치약 수준이네요.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아도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 있으니 적당량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옛날에 대궐 집의 노령의 정원사가 발배(發背)를 앓았다. 발배란 등에 난 종기로 보통 등창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종기같은 것들이 여러 개가 생기더니 붉어지면서 부어오르고 고름이 잡히면서 통증이 심했다. 크기는 좁쌀만한 것도 있고 점차 커져 손바닥만 한 것들도 있었다.
보통 종기는 열독(熱毒)에 의해서 생기는데, 체질이나 음식과도 관련이 많다. 이 정원사는 열이 많은 체질인데도 뜨겁고 매운 탕을 즐겼고, 대감이 즐겨 먹던 기름진 고기도 먹을 기회가 많았기에 몸의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겨 열독이 쌓인 것이다.
정원사는 자신의 종기가 낫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인근의 의원들에게 치료를 받아 봤지만 모두들 “급히 청열해독(淸熱解毒)해야 합니다~!”라면서 다양한 처방을 해 주는데, 배가 아프고 설사만 할 뿐 종기는 사그라들 기미가 없었다. 심지어 배농(排膿)을 시킨다고 여물지도 않는 종기를 짜내는 통에 너무 아파 기절할 뻔한 적도 있었다.
정원사는 등창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쫓겨나지 않으려고 자신이 아픈 것을 숨긴 채 일을 했다. 그래서 대궐의 나무들을 손질하다가 힘이 들어 간혹 틈나는 대로 엎드려 쉬기를 일삼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유독 한곳에서 한숨 자고 나면 증상이 좀 가벼워짐을 느꼈다. 보통 등이 아파서 눕지를 못하는데, 그 장소에서만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눕는 것이 그리 고통스럽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정원사는 자신이 누웠던 곳을 살펴보았다. 그곳에는 노란색과 흰색의 꽃들이 깔려 있었다. 바로 인동초(忍冬草)의 꽃인 금은화(金銀花)였다. 정원사는 자신이 항상 가꾸는 식물들이라 바로 알 수 있었다.
예전부터 대궐의 후원 한쪽 구석에는 인동초(忍冬草)가 많았다. 인동초는 인동, 혹은 인동덩굴이라고도 한다. 인동초는 겨울을 이겨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인동초의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흰색(은색)으로 폈다가 시들 무렵에 노란색(금색)으로 변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간혹 어느 순간에는 흰색과 노란색 꽃이 함께 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원사는 ‘이 금은화들이 내 등에 난 종기를 삭히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닥에 떨어진 금은화를 끓여서 차로 마셔 보았다. 그랬더니 통증도 줄고 붓기도 좀 가라앉고 농이 차 오른 것은 배농(排膿)도 빨리 되는 듯했다. 정원사는 평소 술을 좋아했는데, 일이 끝난 밤에 술을 한잔 하려다 금은화 한두 주먹을 뜨거운 술 사발에 넣어 충분하게 우린 다음 그것을 짜서 그 즙을 마셔 보았다. 그리고 그 찌꺼기는 모아서 등에 난 종기를 덮어서 찜질을 했다. 그랬더니 4~5번 만에 그렇게 심했던 종기가 모두 아물었다. 정원사는 놀랐다.
정원사는 후원에 떨어져 있는 금은화를 모두 주워서 말렸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발배, 등창, 옹저, 종기, 궤양 등 비슷한 병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시험해 봤다. 신기하게 모두 효과를 봤다.
환자들은 “당신은 정원사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신통한 치료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요?”하면서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의아해했다.
확신에 찬 정원사는 정원사 일을 그만 두고 모처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돈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혜민서에서라도 일하려면 의과시험을 통과해서 의관이 되어야 했고, 시골의 약방이라도 하려면 몇 년 동안 감초와 같은 약초만 썰면서 스승에게 사사(師事)라도 받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정원사는 무허가 약방을 열어 돌팔이 의원행세를 한 것이다.
어쨌든지 정원사가 종기를 잘 치료한다는 소문을 듣고 환자들이 여기저기서 몰려왔다. 그런데 환자가 몰려오다 보니 준비해 두었던 금은화가 모두 바닥이 난 것이다. 정원사의 머리에 갑자기 번뜻하고 한 생각이 떠올랐다. ‘금은화가 도움이 되었다면 분명 꽃을 피우는 그 줄기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사실 정원사는 누구보다도 식물이 생태를 잘 아는 사람으로 뿌리가 튼튼하면 줄기와 잎이 튼실하고 꽃도 화사하게 피는 것을 알기에 모든 식물은 뿌리부터 줄기, 잎, 꽃, 씨앗까지 그 기운이 상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원사는 몰려드는 환자들에게 산에서 발견한 인동줄기를 잘라다가 금은화처럼 다려서 먹게 하고, 술은 담가 먹게 했다. 예상대로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정원사를 찾아왔던 어떤 남성은 뒷목 부위에 큰 옹저(癰疽·종기)를 앓아 있었는데, 군데군데 터져서 고름이 나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있었다.
이 환자는 “이미 다른 의원들에게서 종기에 좋다는 약을 써 봤지만 효과가 없어서 어르신의 명성을 듣고 왔습니다.”라고 했다.
정원사는 이 환자에게 금은화 대신 인동줄기를 술에 담가 우려서 복용하게 했다. 환자는 시키는 대로 인동주(忍冬酒)를 복용하고서 바로 취해 깊이 잠들었는데, 일어나자 6~7할은 병세가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일정기간 동안 반복해서 복용했더니 뒷목의 옹저는 말끔하게 사라졌다.
정원사는 이렇게 해서 큰 돈을 벌어 큰 집도 장만할 정도였다. 정원사가 의원노릇을 한다는 소문은 인근의 의원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 의원은 정원사가 돌팔이 의원노릇을 한다는 것보다는 옹저나 등창, 종기를 어찌 그렇게 잘 치료하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자신에게도 옹저 환자들이 찾아오지만 신통한 치료법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의원은 자존심이고 뭐고 그 노령의 정원사를 찾아 큰절을 올렸다. “어르신께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감히 그 비방(祕方)이 어떻게 되는지 여쭙습니다.”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노령의 정원사는 의외의 반기는 말을 건넸다. “잘 오셨네. 의원양반. 나도 의원양반을 한번 찾아뵐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렇게 오신 것을 보니 뭔가 뜻이 서로 통한 것 같네 그려.”라는 것이다.
의원은 비방을 안 알려주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던 차에 정원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정원사는 이어서 “내가 이렇게 한 약초를 이용해서 발배나 옹저, 종기를 치료하고 있는데, 사실 그 약초가 왜 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하고 있었네.”
의원이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그 약초가 대체 무엇입니까?” 정원사는 “바로 인동초라네.”라고 답을 했다. 의원의 입이 갑자기 ‘헉~’하고 벌어졌다.
의서에서 인동초가 종기 등의 특효라는 것을 익히 의서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인동초만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은 종기 등에 좋다는 처방에 단지 금은화(金銀花)나 인동등(忍冬藤·인동줄기)을 소량 넣어서 처방해 왔을 뿐이었다.
의원이 놀라고 있는 사이에 정원사는 “의서에 인동초가 어떤 효능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의원은 “의서에는 모든 종기의 독(毒)에는 이미 터졌거나 아직 터지지 않았거나 상관 말고 처음 종기가 날 때 발열 증상이 있다면 인동초의 꽃인 금은화(金銀花)나 줄기인 인동등(忍冬藤)을 잎 째 따다가 달여서 먹고 남은 찌꺼기는 종기 위에 붙인다고 했습니다. 인동초는 종독(腫毒)을 없애고 속을 보호하며 기를 발산하고 혈을 조화시키는 데 있어 효과가 독보적이고, 금은화는 창양(瘡瘍)을 치료하는데,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경우는 바로 흩어지고 이미 고름이 잡힌 것은 바로 터진다고 했으니 금은화는 종기로부터 회생(回生)의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원사는 “아 그래서 금은화가 종기에 효과가 있었던 것이군. 그렇다면 인동줄기는 어떤가? 내가 금은화가 없어서 인동줄기도 사용해 보니 효과가 좋았다네.”라고 하면서 물었다.
의원은 “훌륭하신 경험입니다. 특히 인동줄기로 담근 인동주(忍冬酒)는 옹저나 발배를 치료하는데, 처음 생겨났을 때에 바로 복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서에서도 시골 오지의 가난한 집안에서 약방의 의원에게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 인동주를 복용하면 효과도 좋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말도 있었는데, 어르신이 산 증인이십니다.”라고 흥분했다.
의원은 이어서 말하기를 “또한 의서에 보면 인동원(忍冬圓)이라고 있는데, 소갈병(消渴病)이 걸려서 옹저(癰疽)가 생기면 잘 낫지를 않은데, 소갈병 때 옹저의 발병을 예방하는 약으로 나와 있습니다. 인동초의 뿌리, 줄기, 꽃, 잎을 다 쓸 수 있는데, 양이 많고 적음에 구애받지 않고 적당량 병 안에 넣고 술을 붓는데, 이때 술은 모든 약재에 술이 스며들고 살짝 잠길 정도의 양만 넣습니다. 이것을 다시 쌀겨를 태운 잿불에 하룻밤 묻어 구워냅니다. 그 다음에 약재들을 건져서 이것을 볕에 말린 뒤에 감초 약간을 넣어 맷돌에 갈아 고운 가루를 냅니다. 그리고 약초를 담갔던 술을 농축해서 쑨 밀가루 풀로 반죽하여 오동씨만하게 환을 만듭니다. 이것을 매번 50~100환씩을 뜨거운 물이나 술에 임의대로 먹으면 소갈로 인한 옹저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갈증을 멎게도 한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소갈로 인한 옹저라는 것은 요즘의 당뇨발에 해당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상처가 잘 아물지도 않아서 쉽게 옹저로 변한다. 사실 항생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종기와 같은 질환에 인동초(忍冬草)는 어느 정도 항균작용을 하면서 염증을 해소하고 새살을 돋게 하는 고마운 약초였다.
설명을 들은 정원사는 의원에게 “내 보니 소가 뒷걸음 치다 쥐를 많이 잡은 셈이네. 자네처럼 의학에 대한 지식이 많은 의원이 내 경험을 갖는다면 발배나 등창, 종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네. 나는 벌써 인동초로 새잡도 사고 부를 얻었네. 나는 이제 내 경험을 자네에게 모두 전해주고 돌팔이 의원노릇을 그만둘테니 부디 많은 환자들에게 인술을 베풀게나. 껄~껄~”하는 것이다.
의원은 감사함을 전하며 반드시 인동초로 인술을 베풀겠다고 했다. 지금도 인동초(忍冬草)의 꽃인 금은화(金銀花)와 줄기인 인동등(忍冬藤)은 한의사들에게 의해서 종기뿐만 아니라 위염, 대장염, 피부염, 관절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경악전서> ○忍冬酒, 治癰疽, 發背, 初發時, 便當服此, 不問疽發何處, 或婦人乳癰, 皆有奇效. 如或處鄕落貧家, 服此, 亦便且效. ○一園丁, 患發背甚危, 令取金銀藤五六兩搗爛, 入熱酒一鍾, 絞取酒汁溫服, 柤罨患處, 四五服而平. 彼用此藥治瘡, 足以養身成家, 遂棄園業. 諸書云 “金銀花, 治瘡瘍, 未成者卽散, 已成者卽潰, 有回生之功.” ○一男子, 患腦癰, 其頭數多, 痛不可忍. 先服消毒藥, 不應, 更以忍冬酒服之, 卽酣睡覺而勢去六七, 再四劑而消.(○인동주는 옹저, 발배를 치료하는데, 처음 발할 때에 바로 복용해야 하니, 어느 곳에 생긴 저이던 쓸 수 있고, 여성의 유옹에도 효과가 좋다. 시골 오지의 가난한 집안에서 이를 복용하면 편리하면서도 효과가 좋다. ○어떤 정원사가 발배를 앓아 몹시 위험했는데, 금은화 줄기 5~6량을 짓찧어 뜨거운 술 1그릇을 넣고 짜낸 술즙을 온복하고 찌꺼기를 환부에 덮었는데, 4~5번 복용한 후에 나았다. 그는 이 약으로 창을 치료하여 충분한 돈과 명예를 얻어 정원 일을 그만두었다. 많은 책에서는 “금은화는 창양을 치료하는데, 미성한 경우는 바로 흩어뜨리고 이미 성한 경우는 바로 터지니, 회생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어떤 남성이 뇌옹을 앓아 창두가 많고 참을 수 없이 아팠다. 우선 해독약을 썼지만 효과가 없자, 다시 인동주를 복용하고 바로 취해 깊이 잠들었는데, 일어나자 6~7할의 병세가 없어졌고 재차 4제를 복용하여 완전히 나았다.)
< 광제비급> 忍冬治驗. 忍冬圓, 治消渴愈後, 預防發癰疽, 先宜服此. 用忍冬草, 根, 莖, 花, 葉, 皆可, 不拘多少, 入甁內, 以無灰好酒浸, 以糠火煨一宿, 取出曬乾, 入甘草少許, 碾爲細末. 以浸藥酒, 打麵糊丸, 梧子大. 每服五十丸, 至百丸, 湯酒任下. 此藥, 不特治癰疽, 大能止渴.(인동초 겨우살이풀로 치료한 경험. 인동원은 소갈병을 치료하여 나은 후에는 옹저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니 우선 이 약을 먹어야 한다. 인동초의 뿌리, 줄기, 꽃, 잎을 다 쓸 수 있다. 양이 많고 적음에 구애받지 않고 적당량 병 안에 넣고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술을 써서 담갔다가 썰어 술에 담갔다가 쌀겨를 태운 잿불에 하룻밤 묻어 굽고 볕에 말린 뒤에 감초 약간을 넣어 맷돌에 갈아 고운 가루를 만든다.
인동초를 담갔던 술을 넣어 쑨 밀가루 풀로 반죽하여 오동씨만하게 환을 만든다. 매번 50~100환씩을 뜨거운 물이나 술에 임의대로 먹는다. 이것은 옹저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갈증을 멎게도 한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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