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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순의 효능 / 녹용보다 뛰어난 갈용

Jinsunmi5066 2022. 4. 25. 07:41

칡은 주로 독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는 반면에

칡순은 모든 영양분을 어린순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기력을 보충하고 녹용의 버금가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갈용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삼에도 버금갈 만큼 다양한 효능과 먹는 방법도 많아서

사계절 부위별로 맞게 채취해서 먹기도 합니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칡의 어린순은

산삼보다 낫고 녹용보다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몸의 원기를 북돋우는 약으로 많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칡순의 효능

먼저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은 평하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고 했으며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땀을 나게 하여 표를 풀어주고

땀구멍을 열어 주독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번갈을 멈추게 하여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해서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파상풍 등을 낫게 한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칡즙에는 대부의 30배

그리고 석류의 무려 600배에 달하는 에스트로겐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로 인해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발연, 가슴 두근거림, 안면홍조 증상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지게 된 것이고 칡순 속에는 상당량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있다 보니,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폐경 후 발생하는 각종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중년 여성이 주의해야 할

골다공증과 관절염을 예방해 주는데 좋은 약초로 더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들의 양기를 돕는 효능이 있고

꾸준히 복용하면 남성들의 원기를 상승시켜 주며

특히 노인들의 노화방지에 좋아서 젊음과 청춘을 되찾고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칡순에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호르몬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많아 아이들의 키를 잘 크게 도와주고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몸이 허약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식이섬유나 사포닌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낮춰주는 데 도움을 주고 고혈압과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개선하며 변비를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칡순에는 카테린 성분이 주로 술독을 풀어주는 작용을 해서,

음주로 손상된 간 질환을 튼튼하게 회복시켜주고 열을 내려줄 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쑤시고 아픈 증상에 좋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줍니다.

칡순은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도 풍부해서

특히 여드름과 아토피 치료에 좋고, 피부를 개선하고 완화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기관지가 건강에 좋지 못한 사람에게 칡순을 처방하기도 하고

신체 면역력을 개선하여 감기, 기침, 천식, 인후염 등에 목을 보호하고

각종 기관지 질환 등의 처방 약으로 사용합니다.

또한 몸살로 인해 근육이 뭉쳤을 때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작용을 하고

뒷목 근육, 어깨 근육, 그리고 목덜미에 뭉친 근육 등을 부드럽게 풀어 주기도 합니다.

약용 방법

한방에서는 칡의 뿌리를 갈근, 새순은 갈용, 꽃은 갈화, 씨앗은 갈곡으로 부르며

칡순은 봄과 여름, 꽃은 여름, 씨앗은 가을, 그리고 뿌리는 겨울에 채취해서 약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칡은 이렇게 사계절을 쭉 이어서 채취를 하는데

칡순은 한 뼘 정도 되는 길이의 끝에 붙어 있는 순을 똑똑 끊어서 채취하시면 됩니다.

칡순으로 효소를 만드실 때는,

먼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완전히 뺀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칡순과 설탕을 1:1 비율로 해서 버무려 밀봉하면 됩니다.

그리고 6개월 후에 건더기를 걸러낸 후 설탕이 녹을 수 있게 잘 저어주면 되고,

먹을 때는 효소 원액에 물을 타서 희석시켜 드시면 됩니다.

생으로 칡순을 먹는 것도 좋다고 하지만 칡순을 말려서 차로 달여마시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게 먹는 방법이고 소주를 부어서 술을 담가서 드셔도 됩니다.

★★★ 주의사항 ★★★

칡순은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평소 손발이 차갑거나 위장이 나쁜 사람과

평소 땀을 많이 잘 흘리는 사람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 여자아이가 받아 복용할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칡은 이렇게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우리 몸에 유익한 식물자원이고

산이나 들에 가면 지천에 널려있어 활용만 잘하면 무병장수 할 수가 있고

유용하게 쓸 수가 있습니다.

칡순의효능

봄의 칡은 모든 영양분을 어린순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채취하는 칡순은

녹용에 버금갈 만큼 좋다.

칡순에는 성장촉진 물질이 많아서 어린이의 성장과 허약체질에 좋고, 뿐만

아니라 자체가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다이드제인)을 상당량 함유

하고 있어서 여성갱년기_장애를 겪는 중년여성에게도 추천되는 약초입니다.


# 칡순의효능
1. 기관지에 좋다.
2. 몸이 허약한 사람한테 가장 좋은 보약이다.
3. 성장호르몬을 촉진시켜 성장기 아이 키를 잘 크게 한다.
4. 골다공증, 관절염에 좋다.
5. 숙취해소와 지나친 음주로 나빠진 간에 효과가 있다.
6. 변비, 불면증, 당뇨, 고혈압.
7. 노화방지, 어른이 복용하면 안 늙는다^*^.

♡ 칡순을 건조하여 물로 보리차처럼 끓여드셔도 좋고,
♡ 효소로 담그셔도 좋고 가루를 내어 드셔도 건강에 제일입니다.

? 효소 만드는 법 ?

* 준비물 : 칡순과 황설탕은 1:1 비율
1. 칡순을 씻어 소쿠리에 담아 1시간정도 있으면 물이 빠진다.

(말리지 마세요)
2. 칡순을 길이 3~5Cm로 자른다.
3.칡순과 황설탕을 넓은 그릇에 버무려 항아리나 병에 담아 설탕을덮어주고 돌로눌러준다.
4. 용기를 한지나 베로 봉하여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않는 시원한 곳에 둔다.
5.1~2개월까지는 설탕이 잘 녹도록 자주 저어주어야 한다.
6. 3개월 후 걸러 효소액만 다시 용기에 담아 3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 복용 방법
1.효소 원액을 4~10배액의 물에 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금만 타서 냉장보관하여 두고 복용하면 된다.
2.효소 찌꺼기는 잘 짜서 다른 병에 담아두고 조금씩 꺼내어 물에 넣었다가 그 물도 먹어도 된다.
3.효소원액을 물에 탈 때는 달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금만 타야하며 효소를 탄 희석액은 냉장 보관해야 하고

가스(발효중)가 발생하기 때문에 용기의 뚜껑을 조금 열어 놓아야한다.
4.효소 희석액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말아야한다.
요구르트처럼 효소가 살아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지나면 상할 수 있다.

※ 칡은 다양한 효능들이 있어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칡즙, 칡차,

칡냉면, 칡국수, 칡가루등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 피부에 좋은칡
칡은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여드름과 아토피에도 좋다.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C등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이다.

 

 

신동아 9월호/신동아-채널A 공동기획 |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집 근처 산에서 칡뿌리를 캐내는 김인호씨.
간 해독하는 ‘땅속의 진주’ 칡 간암 환자 살려낸 흰민들레 직장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지방간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음이 주 원인이다. 간에 무리가 가면 쉽게 피로해지고 의욕도 떨어진다. 방치하면 간암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혹사당한 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칡으로 지방간을 치료하고, 간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가 흰민들레 등 갖은 약초로 건강을 되찾은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칡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술자리가 끊이지 않던 김인호(63) 씨. 가정과 직장생활에 충실한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저녁이면 친구나 동료들과 어울려 술 한잔 기울이는 것을 낙으로 여기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일주일에 3, 4일은 꼭 술을 마셨어요. 술자리가 시작되면 끝까지 남았죠.” 그렇게 술을 벗 삼아 지낸 지 어언 수십 년. 건강에는 자신 있던 김씨의 몸에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아 낮에 일하다 졸기 일쑤였고, 밤에도 잠을 깊이 청할 수 없었다. 운전하다가 졸아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다. 입맛이 없어 밥을 적게 먹어도 배는 늘 더부룩했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시원하지 않았다. 몸의 이상을 느낄 무렵 배가 점점 불러왔다. 아내 최혜숙(54) 씨는 김씨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직감했다.“몸무게는 그대로인데 배가 임신 8개월만큼 볼록하게 나왔어요. 주변에서 남편에게 ‘언제 출산하느냐’고 놀릴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정체불명 ‘넝쿨’과 한판 전쟁

김씨는 아내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진단결과는 오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2009년 가을이었다.

병원에서는 이렇게 술을 계속 마실 경우 지방간에서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는 우선 3개월 약을 먹고 나서 다시 검진을 받으러 오라고 했다. 평소 감기에 걸려도 약을 잘 먹지 않던 김씨는 선뜻 내키지 않았다. 생활습관에 뭔가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한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울 듯했다.결국 김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도시를 떠나 귀농하기로 결심했다. 술로 생긴 병이니 가장 먼저 술을 끊어야 할 텐데, 그러려면 술자리가 많은 도시를 떠나야 할 것 같았다. “병원 약을 안 먹겠다고 했을 땐 많이 걱정했죠. 하지만 남편의 의지는 완강했어요.” 50년 가까이 도시에서만 산 아내 최씨는 막막했다. 농사 같은 건 TV에서나 볼 수 있는, 남의 일처럼 여겨온 터. 더욱이 30년 넘게 운영하던 유치원까지 접어야 했기에 무작정 남편을 따라나서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치유 방법을 찾겠다는 남편의 굳은 의지를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최씨 역시 평소 이런저런 알레르기로 불편을 느끼던 차에 생활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었다. 그렇게 김씨 부부는 경기도 인근 산속에 터를 잡았다.화색 돌고 뱃살도 ‘쏙’초보 농사꾼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산에 심은 나무들은 정체 모를 넝쿨에 시달렸고, 그 넝쿨의 뿌리는 땅속 깊숙이 박혀 농사짓는 걸 방해했다. 자르고 파내고, 김씨 부부는 이 넝쿨식물과 한바탕 힘겨운 전쟁을 벌였다. 그러기를 여러 날, 동네 주민에게서 이 넝쿨식물의 정체를 듣고서야 전쟁을 그쳤다. 그건 다름 아닌 칡이었다. 그동안 ‘이 귀한 칡을 갖다 버렸다니….’ 어이가 없었다. 김씨 부부는 그때부터 칡을 캐서 복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달여 먹는 방법밖에는 몰랐다. 그런데 땅속 깊이 박혀 있는 칡을 필요할 때마다 캐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내 최씨가 알아낸 방법이 칡뿌리로 발효액을 담가 장복하는 것이었다. 또 절구에 빻은 칡을 물에 넣고 주무른 뒤 가라앉은 전분으로 묵을 만들어 식사 대용으로 남편과 함께 먹었다. 깨끗한 전분을 얻기 위해 하루 한 번씩, 3일 동안 물을 갈아줘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갔지만 점점 건강해지는 남편을 보면서 힘든 줄 몰랐다. 김씨가 술을 끊고 칡으로 만든 음식을 복용한 지 6개월쯤 지나자 검은빛을 띠던 얼굴색도 밝아지고 임신부 같던 배도 쏙 들어갔다. 병원 검사 결과 간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내 최씨의 알레르기도 사라졌다. 친구들이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어할 때도 최씨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칡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여겨진다는 김씨, 그리고 그런 남편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아내 최씨. 땅속 깊이 뿌리내린 칡처럼 오늘도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져간다.김인호 씨의 칡 건강밥상■칡영양밥생칡을 우려낸 차를 밥물로 쓰고, 6년 된 칡 발효액과 발효시킨 칡뿌리를 더해 밥을 짓는다. 밥 한 그릇에 칡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콤 쌉싸래한 칡 향이 쌀알에 스며들어 그 맛이 일품이다.■가마솥 칡백숙가마솥에 깨끗이 손질한 칡뿌리와 칡잎, 엄나무, 감자, 마늘, 토종닭을 한데 넣고 푹 끓인다. 칡은 성질이 서늘하고, 닭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음양의 궁합이 잘 맞는 여름철 보양식이다.■칡묵칡 전분으로 쑤는 묵. 절구에 찧은 칡을 물에 넣고 주물러 전분을 빼낸 뒤 건져서 물기를 꼭 짠 후 버린다. 칡의 전분이 섞인 물을 하루 동안 두면 밑에 흰 전분이 가라앉는데, 이때 윗물은 버리고 새 물로 갈아준다. 하루에 한 번씩 3일 동안 이 과정을 반복하면 새하얀 빛깔의 깨끗한 전분을 얻을 수 있다. 칡 전분과 물을 7:2 비율로 섞어 약한 불에서 끓인 후 걸쭉해지면 원하는 모양 틀에 넣어 식힌다. 이렇게 완성된 칡묵을 무침이나 묵 국수로 해먹어도 좋다.■칡순 샐러드봄부터 초여름까지 얻을 수 있는 칡순도 영양이 풍부하다. 어린 칡순은 제철 채소 및 과일과 함께 샐러드로 주로 활용한다. 소스 역시 칡으로 만들 수 있는데, 산딸기로 만든 잼에 칡 발효액을 섞어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칡영양밥(왼쪽 위). 가마솥 칡백숙(오른쪽 위). 칡묵(왼쪽 아래). 칡순 샐러드(오른쪽 아래).
◇ 흰민들레

강규원(79)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산에 오른다. 산이 곧 집이다. 한때는 서울에서 사업하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모든 것을 접고 산속을 헤매는 이유는 뭘까. 28년 전 어느 날, 강씨는 유난히 피곤하고 의욕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 간염이겠거니 했던 예상은 빗나가고 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 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간암의 특성상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당시에는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어요.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게 기적이죠.” 3개월 시한부 선고. 두려웠다. 아무런 사실을 모르는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곧 죽음이 닥쳐올 테고, 가족들에게 죽어가는 누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곧고 강했던 생전 모습 그대로 아내와 아이들이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수술은 무의미했다. 사흘 만에 퇴원을 결심한 강씨는 집으로 가 곧바로 짐을 쌌다. 혼자 남겨질 아내와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필요한 서류들은 눈에 잘 띄는 곳에 정리해뒀다.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던 아내 이자근(70) 씨는 가슴이 콱 막히는 듯했다.“영문을 알 수가 없으니 원망스럽기만 했어요. 오남매를 남겨두고 떠난다니 혼자 남는 심정이 어땠겠어요.”
강규원씨가 가장 즐겨 먹는 약초는 흰민들레다. 간 건강과 숙취해소에 좋다.
부자 마시니 손발이 덜덜

너무 충격적이라 차마 남편을 붙잡을 수도 없었다는 아내 이씨. 3일에 걸쳐 떠날 준비를 마친 강씨는 아내와 아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놓고 몸이 안 좋으니 산으로 들어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암이라는 사실은 차마 밝히지 못했다. 그 말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 강씨를 아내 이씨가 말없이 따라나섰다. 터미널에서 남편이 탄 버스가 멀어져 가자 그제야 이씨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그때 이씨의 나이는 40대 중반, 막내는 고작 중학생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정은 괴로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아내와 어린 다섯 남매를 두고 떠나온 강씨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하지만 백번, 천번 다시 생각해봐도 답은 하나였다. 어차피 병원에서도 포기했다면, 약초를 이용해 자연요법을 써보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살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고, 죽으면 또 그만 아니겠는가.본래 서울에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등산을 즐겼다는 강씨.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한약방을 운영한 아버지 덕에 약초에 대한 기본 지식은 전문가 수준이었다. 낮이면 들로 산으로 약초를 캐며 돌아다니고, 밤이 되면 걸인처럼 잠드는 생활이 이어졌다. 하루는 웬 장정들이 강씨를 덮쳤다. 수상한 행색의 남자가 산 이곳저곳에 출몰하니 간첩으로 오인한 동네 주민이 신고를 했던 것. 서울에서 일하던 당시의 명함과 사정을 얘기한 뒤에야 풀려난,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산에 들어와 간에 좋다는 약초들을 캐서 먹은 지 3개월쯤 지나자 몸이 조금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은근슬쩍 욕심이 생겨 독초에까지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초오(草烏)’라고, 옛날에 장희빈이 먹은 사약의 재료로 쓴 독초예요. 잘 쓰면 약이 되는데, 반드시 법제 과정을 거친 후 전문가와 상의해서 써야 해요.”잘만 쓰면 명약인 독초를 어떻게 먹어야 효과가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먹으면 해가 안 되는지 스스로 먹어보며 공부를 시작한 강씨. 하루는 독초의 한 종류인 부자를 달여 맛을 봤다. 한 잔을 다 마셨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어 한잔을 더 마셨더니 손발이 덜덜 떨려오기 시작했다. 검은콩 달인 물을 한 대접 마신 후 30분이 지나자 차츰 부작용이 사라졌고, 이것이 바로 ‘법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듯 책에서 본 정보에 본인의 경험을 더해 작성한 그의 건강 노트는 벌써 10년째 채워졌다.
강규원씨가 가장 즐겨 먹는 약초는 흰민들레다. 간 건강과 숙취해소에 좋다.
마당에 약초 100여 종살기 위해 약초를 캐던 그는 이미 약초와 사랑에 빠진 지 오래. 2005년에는 중국 칭다오대학의 약초수업을 수료하고, 2006년에는 국내에서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의 나이 일흔이었지만 배움에 대한 의지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산에서 캐와 마당에 심어놓은 약초의 뿌리만 100여 종에 달한다.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요. 넓은 땅에 농사나 짓지 돈 안 되는 약초만 심는다고…. 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남들 말은 신경 안 써요.”마당에 있는 약초 중 간에 특히 좋은 약초가 무엇이냐고 묻자 구기자, 오갈피, 두충 등 약초 이름이 술술 나온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는 약초는 ‘흰민들레’라고 했다. “우리나라 토종 흰민들레는 생으로 먹으면 제일 좋고, 겨울에는 말려놨다가 차로도 끓여 마셔요. 나물로 먹어도 얼마나 맛있는데요.”자식 자랑하듯 흰민들레의 효능을 줄줄 읊는 그는 약초박사가 다 됐다. 서울에서 사는 아내 이씨는 틈나는 대로 남편이 있는 시골에 내려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처음 남편이 가족들을 남겨두고 집을 떠날 때는 원망도 많이 했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남편을 보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약초 덕분에 시한부의 삶을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강씨는 이제 자신이 아닌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픈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약초는 제 생명과도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미력하나마 아픈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요.” 강규원 씨의 약초 건강밥상■약초 한방 백숙토종닭 백숙에서 직접 키운 엄나무와 오갈피는 빠질 수 없는 재료. 오갈피는 간과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주고, 엄나무는 열을 내리고 간을 보호해준다. 엄나무는 항암작용뿐만 아니라 염증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죽순 영양죽토종닭 백숙. 남은 국물에 찹쌀과 직접 캔 죽순을 넣고 죽을 끓이면 또 다른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죽순의 칼륨 성분은 체내의 염분을 조절하고 기름을 흡수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흰민들레 겉절이강씨가 가장 즐겨 먹는다는, 흰민들레 겉절이. 깨끗이 씻은 민들레에 다진 마늘과 양파, 고춧가루, 액젓, 검은깨, 참기름 등 각종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쌉싸래한 맛이 일품이다.
약초 한방 백숙(오른쪽). 죽순 영양죽(가운데). 흰민들레 겉절이(왼쪽).
※이 글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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