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을 촉진시키는 상용 한약
한의학은 단미 한약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단미의 약효도 차이가 크다. 그러므로 이것만을 오래 복용했을 때에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래서 임상의 운용에는 확실한 진단과 치료로서의 처방이 이루어져야 하며 증세에 따른 가감법이 뒤따라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사군자탕: 이 처방은 중국 송나라 때 '화제국방'에서 소개되었는데 당삼, 백출, 복령, 자감초 등 4가지의 약물로 조성 되었고 보기, 건비의 기초가 되는 대표 처방이다. 여러 종류의 질병에서 나타나는 기허비약 증후에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모 시 제3의원에서 실험한 것을 보면 이 처방은 임파세포의 전화율을 촉진시키고 로제트 형성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고 있었다. 여러 개의 보익제 중에 이 처방은 세포 면역 작용을 가장 강하게 촉진시킨다. 만성 폐심병 환자에게 이 처방을 투여하여 부정고본의 작용으로 치료 후에 나타나는 환자의 면역 상태가 명확하게 개선되었고 임상 증례에서도 경감되는 것이 일치되었다. 모 중의학원 비위 연구실에서도 이 처방에 황기를 가미한 건비분으로 호흡기도 감염이 잘되는 어린이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이 처방은 대조군에 비하여 PHA의 반응이 높아짐으로 예방 효과가 이상적이었다. 이외에도 건비분은 신체의 세포 면역 작용을 높이고 또 식욕을 증가시켰다.
이 처방의 조성은 (건비익기방)으로 비허형의 만성 간염, 위축성 위염 등 질환 치료에 고르게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 부분적인 환자에게서 임파 세포 전화실험과로제트 실험을 하였더니 임상 증상의 호전을 보였고, 이런 환자는 결국 세포 면역 기능을 높게 증가시키는 추세로 나타나 만성 간염 환자의 높은 단백구가 현저하게 내리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2. 보증익기탕: 이 처방은 금원시대의 대가인 이동원의 '비위론'에 보면 황기, 당삼, 백출, 당귀, 진피, 시호, 승마, 대조, 생강, 자감초로 조성되어 중기 (비위의 기) 부족과 기허하함으로 일어난 각종 질병에 유효하다. 이 처방을 위주로 가감하여 만서 간염 환자 132례를 치료하였더니 23례 이상에서 현저한 효능이 나타났다.
이 처방에서 인삼, 황기의 용량을 배로 하여 중증의 근무력증 53례를 치료하였는데 22례가 모두 완쾌되었으며 기본적으로 치유된 것은 10례, 호전된 것은 5례, 그리고 16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방은 신체의 망상내피 계통의 탐식 기능을 증강시키고 세포 면역 기능도 높이고 있었다. 이 밖에도 보증익기탕을 사용하여 방사능치료로 일어난 직장 반응에 효과를 얻는다.
이 처방에다 소건중탕 (계지, 백작약 (계지의 2배), 대조, 생강, 자감초, 이당)을 합방하여 뇌하수체 전엽 기능 감퇴증을 치료하였는데 역시 좋은 효과를 얻고 있었다. 또 이것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직접 면역 계통으로 작용한다.
3. 사물탕: 본래 송나라 때의 '화제국방'에서 출발한 보혈화혈의 기초 방제인데 주된 약물의 용량과 포제 방법에 따라서 다르고 약용부위가 같지 않음에도 그 효능상에 차이를 나타낸다. 활혈화어에는 생지황을 쓰고 당귀는 미로 하며 적작약은 백작약으로 대신한다.
이 처방으로 보혈 작용을 발휘할 때에는 세포 면역 기능을 촉진하는 것이다. 모 시 제3의원에서는 체외를 통과하는 세포 면역 측정법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임파세포 전화 시험 및 화판 시험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사물탕을 투여하여 세포 면역 반응에 대해 명확한 촉진 작용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또 이 처방으로 활혈 작용을 발휘할 때 탐식세포의 탐식 기능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모 의학원에서 실험한 결과를 보면 도홍사물탕은 종양 생쥐의 단핵 탐식계통의 탐식 활성을 개선시키고 있었다.
4. 생맥산: 이동원의 처방으로 익기양음하는 유명한 처방이다. 이것을 기음양허의 각종 병증에 투여하여 통상 여러 종류의 쇼크로부터 구할 수 있었다. 생맥산액을 소아 폐렴 환자 55례에게 보조적으로 사용하여 환자의 T세포 평균치를 관찰하였더니 치료 전에 16.53-17.57%였던 것이 치료 후에는 27.58-30.18% P < 0.01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고본, 허즉보지의 원칙에 생맥산이 폐렴 과정 중에 신체의 세포 면역 기능을 높인다는 것이 증명된 사실이다. 생맥산 주사액은 음허에 편중된 폐심병 완해기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것은 환자의 임파세포 전화율을 높이는 데 사용하여 치료 전후를 비교하였는데 그 차이가 현저하였다. (P < 0.01) 유풍습 인자가 있는 환자에게 항해항체 양성자 대다수가 전음되었는데 이 처방을 사용하여 세포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정상 작용을 갖도록 회복시키는 것을 증명하였다.
모 중의 연구소에서는 이 처방으로 중독성 쇼크 작용에 저항하는 것을 증명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망상내피 계통의 탐식내의 독소 효능을 자극하는 것과 면역 기능을 증가시키는 일이다. 아울러 이 처방은 체액면역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세포 면역 기능에 대하여 조정작용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정상동물의 피수지발형 과민반응을 현저하게 억제시키는 것이다. 단 각종 면역 억제제는 아래의 세포 면역 기능을 억제시키고 격렬한 활성작용을 뚜렷하게 증명하는 것이다. 이 처방은 심원성 쇼크에 저항하고 이 처방에서 가미된 시경 2호 (인삼, 맥문도, 오미자, 황정, 사삼, 하수오)는 심근경색 후의 종합증을 치료하는 데 유효하였다. 이것은 모두 신체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는 것과 상관이 있다.
5. 육미지황환 (탕): 이 처방은 송나라 때의 소아약중직결에서 유래가 되는데 6가지의 약물 조성은 자보신음의 기초처방이다. 모 도시 제3의원에서는 세포면역 측정법에 이 처방을 사용하여 세포면역에 대한 촉진을 나타냈다. 이 처방을 써서 화학 약물로 유발시킨 암물처리 동물을 비장 임파 소결의 중심부에서 중심부에서 증생 활동을 하게 하고, 이식 종양을 접종한 초기에서 단핵 대식세포 계통의 탐식 활동을 증강시키고 있었다. 이것은 종양 동물의 생존시간을 높이는 것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기능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모 의학원 제2부속의원에서 이 처방을 위주로 가미하여 신음허형의 신병 종합증 환자를 치료하여 임파세포의 전화율을 촉진시키는 것이 나타났다. 또 생리식염수만을 투여한 대조군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P < 0.01) 돌이켜 보면 호르몬에 대항하는 것과 니트로겐 머스타드는 신체의 정상 세포 면역 기능을 억제시킨다. 중의 연구원 보고에 따르면 이 처방은 식도상피세포의 중증 (식도암 암전병변) 치료에 있어서 세포의 증생에 변화가 없는 환자 3례, 악화된 암증 환자 1명에게서 육미지황탕을 복용시켜 치료 후 식도관 내의 염증 세포와 잡균의 함량이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었다.
치료 전의 증상은 26례 중 13례의 증상은 호전되었고 나머지 13례는 명확하게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처방은 T세포의 감시 기능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방을 46례의 식도상피세포의 중증 증생 환자 (7례의 암 의심자 포함)에게 활용하여 6계월 혹은 1년 동안 수시로 검사하였더니 41례는 호전되었고, 평온한 것은 4례, 암으로 변한 환자는 1례이었다. 이것을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에 현저한 차이는 없었고 이 처방으로 신체세포가 암으로 변하는 작용을 방지할 수 있었다. 아초산으로 유발시킨 상부소화도의 인암의 동물 실험중 육미지황탕을 투여하여 종양 발생률이 겨우 대조군에 비하여 29%에 달했으므로 이 처방으로 중증 증생 환자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암으로 변하는 것을 차단시키고 식도암의 예방에 일정한 작용을 발생한다. 이러한 것은 면역 계통의 감시 기능을 증강시키는 것과 유사한 것이었다.
6. 우귀환(음): 이 처방은 명나라 때에 장경악의 '금궤' 신기환에 의거하여 소개된 것으로 부자,육계, 숙지황, 산약, 산수유, 녹각교, 구기자, 토사자, 두충, 당귀로 조성되었다. 이것은 신양허의 기본 처방으로 신양허의 각종 질환에 보양, 익정의 효능을 갖게 된다. 현대적으로는 내분비 기능 저하를 치료하는 것으로 재생 불량성 빈혈과 신병 종합증 등의 면역성 질병에 양호한 반응을 얻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우귀환을 위주로 하여 호르몬을 도와 신병 종합증을 치료한다. 다시 말하면 수종을 제거하거나 체내의 저단백혈증 등의 방면에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데 현져한 효과를 나타낸다. 우귀음을 응용하여 호르몬 용량의 감소를 치료하는 데 단축 호과를 가져오려 일반적으로 7주간을 좌우하여 현저한 완화 호과를 얻는다.
모 중의학원 조배교 연구팀에서는 대량의 하이드로코르티손을 흰쥐의 모형 (신양허증형)과 동시에 우귀환 등을 실험성 치료에 사용하였다. 그 결과 하이드로코르티손은 비장과 흉선의 용적 위축, 임파세포의 감소, 부신 피질 속상대의 위축, N-Ease 활성 강하와 아울러 간세포의 RNA 함량 하강, 간 조직의 여러 종류의 화학성분과 더불어 효소 활성의 강하를 나타냈다. 이때에 우귀환을 복용시킨 후부터 비장의 임파세포 증가, 흉선의 임파 증가 부신 피질의 N-Ease 반응이 증강되었다. 이와 동시에 간조직내의 RNA 함량 상승과 기타 화학 성분과 효소의 활성이 고르게 상승되었다. 이것은 모두 우귀환이 세포 면역 작용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간세포 변화에 대하여 일정한 조정 작용이 있는 것이다.
(면역과 한방. 낙화생 저)
코로나 후유증, 면역력 높이는 한방치료로 극복한다
생활 속 한방
그토록 기다려온 일상회복. 그간 피해가 극심했던 외식, 관광업계는 물론 영화, 유통업계 등이 일상회복에 맞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가 사회 곳곳에 남기고 간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으나, 소비가 늘어나는 가정의 달(5월)을 맞아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의료계는 다른 의미에서 더 바빠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후유증을 ‘코로나19 확진자가 3개월 이내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공진단, 뇌 신경 세포 DNA 손상 예방
후유증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국내외 통계를 종합해보면 기침부터 가래, 피로감, 미각·후각 장애, 두통, 불면증, 기억력 장애, 근골격계 통증 등 약 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상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뚜렷한 치료 및 관리 가이드라인이 없어 갑갑한 실정이다.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관련 가이드라인과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힐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00만여 명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력을 가진 상황이다. 확진자 중 20~30%가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다고 발표한 WHO의 기준을 적용하면 최소 340만명에서 최대 510만명에 달하는 후유증 환자가 생길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한의학은 코로나 후유증 관리에서 신체 회복력을 높이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전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인체 고유의 자생력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안정화해 증상을 치료한다. 즉, 증상 억제가 아닌 면역 회복을 통해 부작용 없이 후유증 극복을 돕는다.
한의학에서는 사람마다 제각각 나타나는 후유증을 세분화하고 개개인에게 맞는 진단과 처방을 내린다. 가령 후유증 가운데 가장 많이 보이는 기침의 경우를 살펴보자. 해당 증상에 대해 한약제제 중 하나인 ‘청폐탕’이 활용되고 있다. 청폐탕은 기침과 호흡곤란이 생길 시 처방되는 한약이다. 대한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 관련 치료와 관련해 청폐탕을 제시해 최근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약재를 더해 만들어진 ‘독감탕신방’은 기침 외에도 가래와 콧물, 발열까지 잡을 수 있는 효과를 보인다. 특히 가미된 약재 중 반하와 백복령 등은 가래나 콧물을 따뜻하게 만들어 없애는 효능이 있다. 만약 기침 대신 인후통만 심한 경우에는 ‘선방패독탕’이 처방될 수 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 증상에 맞는 다양한 처방과 치료법이 가능한 이유는 일찌감치 잘 구축된 감염병 치료 학문 ‘상한론’과 ‘온병학’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약국에서 인후통 치료에 활발히 쓰여 품귀현상을 빚기도 한 한약제제 ‘은교산’도 온병학에 근거를 둔 처방이다.
호흡기 관련 후유증 외에도 만성피로와 기억력 저하 등도 한의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바로 황제의 보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을 통해서다. 실제 원인 불명의 만성 피로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공진단을 처방하기도 한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등을 배합해 만들어진 한방 처방이다. 실제 공진단은 최근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노화 방지, 기억력 증진 등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면역력과 기억력 증진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이 즐겨 찾는 보약이다. 이 때문인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이 되면 공진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곤 한다.
앞서 공진단의 이 같은 효과 기전은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 11월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자생 공진단’이 인체의 ‘시르투인1(Sirtuin1)’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르투인1 유전자는 2000년 미국 MIT 레너드 가렌티 교수가 발견한 장수와 건강 관련 유전자다.
연구팀은 특히 공진단의 농도가 짙을수록 시르투인1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신경세포의 성장이 촉진된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공진단의 뛰어난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 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도 세포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 쓰이는 추나요법과 약침도 코로나19 후유증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경추(목뼈) 및 두개골을 교정하면 뇌 혈류량를 증가시켜 누적된 피로와 두통을 날릴 수 있다. 또한 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부추겨 근골격계 부위에 염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염 효과가 입증된 약침을 해당 부위에 직접 놓으면 통증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정신에도 후유증을 남겼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지난해 기준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전년 대비 1%p 증가한 6.7%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코로나19 전인 2019년(25.2%)보다 높은 26.2%를 기록했다.
불안감 개선 위한 한약 부작용 적어
정신과 약물 또는 심리상담센터 이용에도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다면 한의학으로 시도해보길 적극적으로 권한다.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에서는 두근거림과 불안초조, 스트레스, 불면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처방되는 한약 ‘가미사물안신탕’을 활용하고 있다. 한의학적 접근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도해 증상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적다.
인류 앞에 코로나19 후유증이라는 또 다른 숙제가 놓인 상황이다. 이제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한의학이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앞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한다고 한다. 모쪼록 후유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한의학의 강점이 발휘되길 바란다.
▲ (생약명) 오미자다섯가지 맛의 신비, 오미자
신선이 복용한 피부 미용제 원나라 때 몽골 출신 의원인 홀사혜가 쓴 의학서이자 요리책‘음선정요(飮膳正要)’에 오미자가 맵고 달고 시고 쓰고 짠 다섯 가지 약의 성질을 갖고 있는 과실이라며 기운을 돕고 정력을 보완한다고 기록돼 있다.이처럼 다양한 약효가 있다는 오미자인데 그중에서도 정력을 높이는 강장 효과가 가장 뛰어 나다. 오미자의 강장효과는‘소녀경’과 함께 지금은 사라진 고대 중국의 방중술 비법을 적은‘동현자’에도 임상사례가 적혀 있다.중국의 쓰촨 지방인 촉나라 태수로 여경대라는 인물이 있었다. 나이가 칠십이 넘어 성적 능력이 쇠약해졌지만 우연히 묘약을 먹고는 연속해서 아들을 셋이나 낳았다. 하지만 부인이 덜컥 병이 들었다.칠순이 넘은 남편에게 너무 시달렸기 때문이다. 약효를 경험한 여경대가 이러다 자칫 사람이 상하겠다 싶어 마당에 약을 버렸는데 마침 그곳에 있던 수탉이 버린 약을 냉큼 쪼아 먹었다. 그러더니 양기가 솟구쳤는지 옆에 있던 암탉에게 덤벼들어 올라타더니 한편으로는 교미를 하고 한편으로는 머리를 마구 쪼아댔다.이렇게 며칠을 덤비니 마침내 암탉의 머리가 벗겨져 대머리가 됐다. 이를 본 사람들이 약의 이름을 대머리 독(禿)자에 닭 계(鷄)자를 써서 독계산(禿鷄散)이라고 지었다. 이 약이 동현자에 나오는 전설의 정력제인데 주원료가 오미자이다. 오미자는 정력에도 좋지만 계속 먹으면 피부가 어린아이처럼 고와진다고도 했다.4세기 진나라 때 사람인 갈홍이‘포박자(抱朴子)’라는 책을 썼다. 포박자 내편에 각자에게 맞는 고유의 장수식품을 먹고 수백살을 살았다는 여덟 명의 신선 이야기가 나온다. 이문자라는 신선이 16년동안 오미자를 복용했더니 장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가 백옥처럼 하얗게 변하며 물에 젖지 않아도 항상 촉촉하고 윤기가 돌면서 탄력이 생겼다고 한다.다섯가지 맛의 신비를 간직한 오미자 오미자는 시고 떫고 짜고 매운맛과 단맛의 다섯 가지 맛을 겸비하고 있어 오미자라고 한다. 오미자(Schizandra chinensis Baillon)는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성의 넝쿨성 다년생 식물로 우리나라의 태백산, 지리산 등 깊은 산 속에서 자생한다. 잎은 새로 뻗는 줄기에서 어긋나며 잎의 크기는 9×6ㆍ5㎝ 정도의 계란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모양이다.줄기는 붉은빛이 돌고 2m 정도 뻗으며 9~10월이 되면 붉은 열매가 송이져서 익고 과실은 구형으로 지름 1㎝ 정도의 적색 공모양이다.
오미자의 근연식물로는 우리나라의 남부 도서지방,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남오미자, 제주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흑오미자, 그리고 우리나라의 북부, 만주지방에 분포하는 북오미자(개오미자) 등이 있는데 남오미자는 북오미자의 상대적 이름으로 속칭일 뿐 올바른 이름은 아니다.‘대한약전’에는 오미자만을 한약재용으로 규정하고 있다.오미(五味)는 동양철학의 기본이론인 음양오행학설에 나오는 용어로 다섯 가지 맛이 인체의 장부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음양오행에서 신맛은 인체의 간장과 담에 배속되고 신맛의 음식은 그 맛을 섭취할 때 간장과 담으로 가서 이롭게 한다는 뜻을 나타내며, 이러한 원리로 쓴맛의 음식은 심장과 소장을 이롭게 하고, 단맛의 음식은 비장과 위를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하고, 매운맛의 음식은 폐와 대장을 이롭게 하고, 짠맛의 음식은 신장과 방광을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예부터 오미자술은 강정주(强精酒)로서 칠비주(漆秘酒)를 제일로 꼽았는데 비법으로 만든 포도색깔과 같이 검은색의 술이기 때문에 칠비주라 한다.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원지 30g, 오미자 30g, 대추 40g, 꿀 200g의 재료를 소주한되(1ㆍ8L)에 담아 약 3개월 동안 숙성시켜 포도와 같이 검은색이 됐을 때 하루에 20∼30cc씩 마시면 강정에 큰 효과가 있다. 재료로 쓰이는 원지는 신경안정 및 불면증, 강장, 거담 등에 좋고 오미자는 자양, 강장, 거담, 해소에 좋으며 대추는 소화 및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허약한 사람, 피로할 때, 노화방지, 식욕증진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중국의 약서‘천금방’에 의하면 중년을 넘은 남자나 기력이 쇠진해 양사불기(陽事不氣; 발기하지 않는 것)에 오미자를 갈아서 가루를 한 숟가락씩 술에 타서 하루 세 번씩 백일동안 마시면 백전백승해 열 명의 여자를 거느릴 수 있다고 했다.
오미자는 특유의 맛 때문에 생으로는 먹기 힘들다. 따라서 대부분 열매를 말려 차로 우려 마시거나 설탕과 함께 재워 진액으로 먹는다.오미자의 색깔은 정렬의 붉은색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섯 가지 맛을 의미하는 오미처럼 다섯 가지 색인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오색이라고 한다.오미처럼 이 다섯 가지 색은 우리 몸의 오장과 궁합이 잘 맞아 청색은 간장, 적색은 심장, 황색은 비장, 흰색은 폐, 흑색은 신장의 기운을 보한다고 한다. 정열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적색은 야채나 과일의 붉은 색소에 많이 들어 있는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심장에 좋은‘라이코펜’성분이 대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붉은색 음식을 먹으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혈액순환,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며, 면역력이 증가하고 아울러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도 유익할 수 있다.이러한 효능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오미자의‘신맛’성분에 포함돼 있는 말산과 타르타르산이 심장 활동을 도와 혈압을 조절하고 간장 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만화 <식객> 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오미자의 놀라운 효과 오미자는 관상용으로도 많이 활용됐지만, 옛날부터 한약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분을 포함한 사람 몸의 액체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정액이 새는 유정, 몽정, 요실금 등에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또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서 입이 자주 마르고 갈증을 느낄 때에 복용하면 갈증이 제거된다. 때문에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 복용하면 더위를 이기고 갈증을 적게 느끼게 된다.요즘이야 여름에 덥고 갈증을 느끼면 다양한 음료수를 섭취하며 갈증을 해소하지만 과거에는 더위와 갈증을 치료하는데 좋은 오미자, 맥문동, 인삼으로 여름 더위와 갈증을 치료했다.이 밖에도 오미자는 오래도록 잘 치유되지 않는 기침에 사용하고 심장 활동을 도와 혈압을 조절하고 간장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오미자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가 잘 소개되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아파트 건설 현장, 한 근로자는 우연히 일하다 오미자차 한잔을 건네받게 된다. 오미자차를 마신 근로자는“이는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영혼의 맛”이라며 탄복하게 된다. 바로 갈증 해소에 오미자만 한 특효약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미자는 자주 갈증을 느끼는 당뇨 환자들에게 더없이 좋다.또한, 묵은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도 있다. 앞에 예로 든 것처럼,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상용하면 기관지나 폐 건강 회복에도 도움이 돼 말을 많이 하는 선생님이나 가수들이 수시로 오미자차를 마시면 더욱 좋다. 따라서 근래 오미자는 질병의 유무와 관계없이 차(茶)나 술(酒)을 만들어 수시로 마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오미자를 오래 복용하면 여성에게는 냉감을 없애주고 질의 이상분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간 기능도 보강시켜 줌으로써 피로감이 없어지고 피부가 고와진다.대체로 오미자차는 10∼15g의 오미자를 물 500cc 정도에 넣고 약한 불로 끓여 꿀을 타서 수시로 마시든가 또는 냉수에 12시간 정도 담근 물을 끓여 서 꿀을 타 수시로 마시면 좋다.자료 제공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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