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달린 무릇 꽃
해마다 초벌 벌초를 하러 고향에 내려가면
어김없이 묘지 앞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꽃을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이 초본이 담력 최강의 꽃으로 소문난 여름 야생화 무릇입니다^^
전국 각지에 자라는 백합과 여러해살이 초본으로
산이나 들 양지바른 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양지바른 명당자리를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매년 여름~~ 묘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랍니다
이명으로는 물구, 물구지, 물옷, 물굿 등이 있습니다.
일반 초본들과 달리 생태적 특징이 독특한 녀석이라 기후가 온난한 곳에서는 따뜻한 봄과 가을에
그러니까 1년에 싹을 두 번 올리는 오지랖이 유별난 초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릇의 꽃말은 강한 자제력, 인내입니다.
이 녀석 괜히 양지바른 묘지 앞을 지키고 있는 게 아니었군요.
꽃말처럼 귀신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인내력과 놀라지 않는 자제력.
그윽한 꽃과 작은 열매로 말하다
고운 홍자색 꽃으로 동공을 유혹하는 무릇의 개화시기는 7~8월인데요.
해발이 높은 곳은 한 달 더 늦은 9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아참 ~ 흰색 꽃을 피우는 무릇도 있습니다.
잎 사이에서 올라오는 화경(꽃대)의 높이는 20~50㎝까지 길게 자라는데
아마도 잎보다 훨씬 더 크게 자라는 긴 꽃대를 보고 "무릇" 이라는 이름을 짓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고 녀석 꽃대가 무럭무럭 자라는구나!! "
무럭 무럭-->무르럭 무르럭--> 무릇 무릇
그냥 말도 안 되는 헛소리 한 거니 믿지는 마세요 ㅎㅎ
무릇꽃봉오리
무릇꽃
무릇 열매(씨방)
꽃차례(총상꽃차례)의 길이는 12㎝
수술은 6개이고 수술대는 가늘지만 밑부분이 넓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암술은 1개입니다.
씨방은 타원형으로 잔털이 3줄 돋고 열매는 9~10월에 익습니다.
※ 사진이 부족하여 꽃과 열매(종자)에 대한 상세 설명은 도감을 활용하세요~~^^
※ 유사종으로 제주도 무릇이 있습니다.
바람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꽃차례가 조밀하게 달리는 특징이 있어
제주도 무릇은 일반 무릇과 따로 분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만약 분류를 해서 이름을 불러준다면 " 한라 무릇"으로 부르면 좋지 않을 가요?? ㅎ
눈에 힘주고 잎과 뿌리를 꼬나보다^^
4월 초 무릇 새순
4월 말 무릇 잎
6월 쓰러진 잎
잎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봄과 가을에 싹을 2번 올리는데 이때 잎은 2개씩 나오고
길이 15~30㎝ 폭은 4~5㎝ 정도 자라며 잎은 두꺼운 편이고 끝이 뾰족하여 털이 없습니다.
여러 잎이 근생하여 올라옵니다.
무릇 뿌리(인경 鱗莖)
보통 약재로 사용하는 알뿌리(비늘줄기)는
길이 2~3㎝로 둥글며 껍질은 흑갈색 또는 흰색을 띠고 비늘줄기 아래 수염뿌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볼 수있는 마늘의 알뿌리 모양과 비슷하지요.
번식 및 관리 방법
번식법 : 9~10월에 익은 종자를 가을이나 이듬해 봄 화분이나 화단에 뿌리고,
비늘줄기를 여러 개로 나누어 모래에 심는다. 해마다 많은 비늘줄기가 생기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도 좋다.
관리법 : 양지바르고 물 빠짐이 좋은 화단에 심고 물은 1~2일 간격으로 준다.
-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
개인적으로 관리법에 대해 반감이 드는데요.
자생지를 다니며 살펴 본 결과 주로 양지에서 잘 자라고 있지만 토양은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있더군요.
이점 참고하여 식재하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겠지요.
동의보감이 알려주는 무릇의 효능
어린잎은 끓는 물에 데쳐서 아린 맛을 우려낸 뒤 나물로 이용하였고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에 알뿌리를 캐서 잎과 함께 약한 불로 장시간 고아 엿처럼 된 것을 먹거나
간장에 조려 먹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단맛이 나기 때문에 옛날 농촌에서는 먹을 것이 없거나 기근 때에 구황식품으로 목숨을 연장케한 귀중한 식물이었다고 합니다.
생약명으로 지란(地蘭), 면조아(綿棗兒), 지조(地棗), 천산(天蒜), 전도초근(剪刀草根)이라고도 부릅니다.
흔히 알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진통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부어오른 것을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팔다리 허리 쑤시고 아픈데, 타박상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한 유방염, 장염, 종기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맛은 달고 차며 활혈해독, 소종지통의 효능이 있다.
비늘줄기나 잎을 알코올에 담가 추출한 액체(담금주)는 강심, 이뇨 작용을 한다.
지상부를 달인 물은 치통, 근육과 골격의 동통, 타박상, 허리와 대퇴부의 동통을 그치게 한다.
북한에서 펴낸<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 비늘줄기(야자고)를 캐서 겉껍질을 벗기고 쪄서 말린다.
성분은 비늘줄기와 잎, 꽃에 부파디에놀리드(강심 배당체)가 들어 있다.
비늘줄기에 많은 양의 녹말과 점액질이 있다.
동물실험에서 뚜렷한 강심이뇨작용이 있다.
석림(신장, 방광, 요도에 생기는 결석)을 내리고 부스럼을 없애며 갈증을 멈추고
산후 굳은 피가 다 나가지 못하여 정신이 맑지 못한 것과 태가 나오지 않는 데 쓴다.
오줌내 기약, 가래약으로도 쓴다. 부파디에놀리드 계통의 강심 약을 만드는 원료로서 전망이 있다.
비늘줄기 즙을 피부에 바르면 물집이 생긴다. 비늘줄기를 물에 우려서 쓴맛(강심 배당체)을 없애고 쪄서 먹기도 한다.
- 한글 동의보감 발췌 -
※ 모든 산야초 약재는 한의사 또는 전문가에게 처방을 받아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약성만 믿고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라는 큰 화를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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