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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대와 함께 하는 불교

Jinsunmi5066 2014. 4. 17. 07:52

시대와 함께하는 불교


불교란 불타를 창시자로 하며,

깨달아 열반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가르침을 펼치는 종교다.


깨달아 열반에 든다. 하는 것은

자기 본질에 이르러

진정한 자기 실체를 확인하여

모르고 어리석어서 죽고 사는 것에 허덕임이 없는

최고의 보물인 순수 자기를 보배로 하는 종교다.


이 세상

신이니

진리니

부처니 해도

궁극에 이르러보면

결국 순수 자기 실체를 떠난

보배나 진리는 없기 때문이다.


불교는 이것을 3,000여 년 동안

석가모니 말씀을 기본으로

인간의 참다운 모습에 바로 가기 위해

갈고 닦고 보충하면서

현실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

불교는 최고의 진리를 말하는 종교라는 자만심으로

그 테두리에 얽어 매이면서

세상의 흐름이나 변화의 모습에는 뒷전으로 하고

불교이기 때문에

라는 말로 정당화하거나 얼버무려 왔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순수하지 못한 사상이나 종교들이

구세주라 자처하면서

인간들을 기만하고 현혹해

사회를 어지럽혀왔다.


이 혼란스러운 종교나 사상들이

사회를 유린하도록

방관해온 불교에도 일말의 책임이 없는가.

하고 생각해본다.


사회에 좀 더 적극적이고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서

진정한 바름은 무엇인가

인식시키는 데 노력했더라면


세상을 유린하는 욕망에 눈이 먼 자들이

환상의 신을 모셔놓고

자기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들을

십자군이나 성전이라는 명목으로

인간들을 살육하며 어지럽히는 잔인무도한 짓이

멋대로 횡행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불교가 현 사회에서 숨 쉬면서

과거의 화려했던 부처님 당시나

왕족이나 귀족들의 외호를 받으며 호황을 누렸던 시절이나 노래하며

오히려 현실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가.


불교가 그러다 보니

서양 사상에 밀리고

서양 종교에 밀리고

서양 과학에 밀리고

새로움에 밀리고

오히려 현실에 살고 있는 불교인은

과거 속에 허덕이는 미라가 살아서 숨 쉬는 것 같은

박물관 속의 골동품과 같은

움츠림이 미덕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생동감을 넣을 수 있는 불교,

시대에 적응하는 불교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에 절실히 갈구 되는 게

승려들의 사회적인 자질 문제다.


현대는 자격증 시대이다.

아무리 능력 있는 명의도 의사 자격증이 없으면

돌팔이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운전 면허증을 받지 못하면

운전을 할 수 없다.


불교 승려들은

참선을 하건

경을 보건

사회적인 틀에 맞추지를 못해서 그렇지

일생 공부하는 사람이다.


이 공부를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고리를 조금만 연결하면

사회가 공인하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동양불교가 안일 속에 깊은 수렁에 빠져 있을 때,

거꾸로 미국이나 유럽의 불교가 새로운 생동감을 갖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는

단순히 참선이나 불경의 훌륭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 지식과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현실의 불교는

현 사회를 어떻게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제일 시급한 문제는

현실 사회를 바르게 보고 적응할 수 있는

현실에 맞는 불교 성직자의 자질교육과

그에 버금가는 대접일 것이다.


이제는

나는 고기를 안 먹고

여자(남자)의 손은 만지지도 않고

사회의 명예에는 초연한

그래 산속에 앉아 풀뿌리만 캐어 먹는

고고한 

이러한 풍모가 불교를 대신 할 수는 없다.


물론 이러한 모습들이

신앙적인 측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중생의 고통을 같이할 수 없는 종교나

시대가 요구하는 종교의 구심점을 형성 못 할 때에는

이빨 빠진 호랑이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현대 종교는 힘도 필요하다.

현대의 힘이란 조직이다.

조직은 억울하게 고통 받는 중생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을 때 신명을 다 바쳐 합심하게 되어 있다.


고고한 모습이나

좋은 법문 하나만 가지고는

배고픈 고통이나

억압받는 고통은 대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참다운 진리를 못 갖고

허상의 신을 내세워 환상을 좇아가며

사회를 현혹하는 종교도

조직과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배고프고 고통스러울 때

그래서 자기 혼자 외로움에 내동댕이쳐 있을 때

같이 짝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엔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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