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건강차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건강차
올겨울은 너 나 할 것 없이 ‘면역력 기르기’에 매달리며 겨울을 날 듯싶다. 지칠 줄 모르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기승으로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전문가들은 자칫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신경을 쓰라고 말한다. 손 자주 씻기, 외출할 때 마스크 쓰기 등 신종 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 리스트에 이제 ‘면역력 강화에 좋은 한방차 마시기’도 추가할 것을 권한다. 진하게 타면 약, 연하게 타면 물처럼 마실 수 있는 한방차. 쓴맛이 걱정이라면 재료에 따라 꿀이나 단맛이 나는 감초 등을 함께 섞어 마셔도 되니 문제될 건 없다.
맛과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 차와는 달리 약효를 기대하고 마시는 한방차는 마시는 방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티 소믈리에 주동천 선생은 약재에 들어 있는 효능을 몸소 느끼고 싶다면 물마시듯 매일매일 마시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한방차는 달인 즉시 마셔야 한방 성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는데, 매일 끓이는 게 번거롭다면 한 번에 많이 끓여 냉장고에 두고 마실 때마다 중탕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아요.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냉차로 마셔도 되고요. ”
약을 끓이는 게 아니므로 약탕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반 주전자로도 충분히 끓이거나 우릴 수 있는데, 이때 철이나 스테인리스 소재보다는 유리나 도자기로 된 포트에 끓여야 훨씬 좋을 맛을 낸다. 쇠로 된 그릇에 끓이면 타닌이 산화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의 재료가 되는 약재들은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매달아 두는 것이 좋은데,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하는 것도 무방하다. 약재를 말린 차는 쉽게 주변의 습기를 흡수하므로 차 통에 넣을 때 방습제를 함께 넣어둔다. 또 아무리 좋은 약차도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 용기에 약재의 종류와 이름, 보관 날짜를 메모해놓고 짧은 기간 안에 다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러시아가 원산지인 차가버섯은 물을 끓인 다음 불을 끈 상태에서 넣어 이틀 동안 천천히 우린다. 차가버섯의 성분이 녹아든 후에 마시면 되는데,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성분을 떨어트리고, 너무 낮으면 차의 성분이나 향이 우러나지 않을 수 있으니 물 온도에 주의한다. 우린 다음에는 뜨겁게 마셔도, 차갑게 마셔도 상관없다. 꿀이나 대추를 넣어 달짝지근한 맛으로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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